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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한마디

박종국교육이야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1.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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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 한마디

 

빨간 머리 폴란드 소년이 피아니스트를 꿈꿨습니다. 개인지도를 맡았던 교사는 늘 기운 빠지는 말을 했다.

너는 손가락이 짧고 굵어 안 되겠다.”

소년은 그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하루는 피아노의 거장 루빈스타인이 소년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조금만 다듬으면 천부적인 재능이 빛을 보겠다.”

고 칭찬했다.

소년은 다시 의지를 불태웠고, 결국 세계적인 피아노곡을 만든 음악가가 됐다.

소녀의 기도작곡가, 파데레프스키의 이야기이다.

 

 

# 젓가락 행진곡

 

폴란드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이그나체얀 파데레프스키가 미국의 어느 대형 연주장에서 상류계층을 대상으로 한 연주에 초청을 받았다.

그런데 그 음악회에 한 엄마가 아홉 살 아이와 함께 참석했다. 연주회의 시작을 기다리는데, 아이가 기다리기에 지쳤는지 엄마 곁을 벗어나 무대 위로 올라섰다. 아이는 무대 위에 놓여있는 스타인웨이 피아노 쪽으로 다가갔다. 사람들이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이 두 아이는 의자에 앉아서 '젓가락 행진곡'을 치기 시작했다.

꼬마의 피아노 소리를 들은 청중의 웅성거림은 어느새 고함이 되었다.

"꼬마를 무대에서 끌어내시오!"

"누가 빨리 무대에서 꼬마를 내려보내요"

무대에서 일어난 소동을 막 뒤 파데레프스키의 귀에까지 들렸다.

그는 연주복을 입고 아이의 뒤쪽으로 급히 달려갔다.

아이 뒤에서 파데레프스키는 젓가락 행진곡에 즉흥적으로 화음을 맞춰 함께 피아노를 쳤다.

아이들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안 파데레프스키는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얘들아, 계속해. 그만두지 말고 계속하거라. 옳지, 그래 계속해요."

피아노 대가의 연주를 기대하고 찾아온 청중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파데레프스키와 아홉 살 꼬마의 즉흥연주를 들으며 마냥 즐거워했다.

어떻는가? 우리가 흔히 연주하는 '젓가락 행진곡'에도 이런 작은 칭찬의 배려가 숨었다.

이런 배려 덕분에 '젓가락 행진곡'이 빛나는 게 아닐까?

 

|박종국잎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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