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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꾸다 가는 인생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6.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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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꾸다 가는 인생

 

 

내 돈(錢)이란 내가 사는 동안 쓰고 가는 돈이 내 돈이라고 합니다.

칠십을 훨씬 넘긴 노인 한 분이 염라대왕 앞에서 하소연을 합니다.

"염라대왕님, 저는 너무 억울 합니다. 돈을 벌게 했으면 그 돈을 쓸 시간도 주어야지, 그 많은 돈 한 푼도 못 써보고
그냥 왔으니 억울해서 못 안 되겠습니다."

그러자 염라대왕께서 측은하다는 듯이 여겨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돈 쓸 시간을 충분하게 주었지. 그렇지만 네가 그걸 몰랐을 뿐이다. 아니 알면서도 그냥 무시해 버렸던 게 아니냐?""돈 쓸 시간을 언제 주었는지요?"
"세 번이나 알려 주었다. 그런데 너는 들은 체도 아지 않고 그냥 무시 하였느니라. 첫 번째는, 너의 검은 머리카락이 횐색으로 변했을 때인데, 늙음의 시작인 줄 몰랐더냐? 두 번째는, 너의 시력이 약해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을 텐데. 죽음이
가까이 온 줄 몰랐더냐? 세 번째는, 너의 체력이 달려서 일 할 때, 몹씨 힘 들었을 텐데, 죽음이 방문 앞에 찾아왔는 줄 몰랐더냐?"

"말로 알려 주어야지 그걸 어떻게 압니까?"
"행동으로 보여 주어도 돈에 눈이 어두워 모르고 지낸 너의 잘못이지. 왜 나에게 원망하느냐? 너는 네 욕심만 채우다 왔으니 여기서라도 남을 위해 일을 해라."

" 그 많은 돈 한 푼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다니, 아이고 억울해라."

내 돈이란 내가 살았을 때 쓰고 가는 돈이 내 돈이다. 인간은 멍청해서 남긴 돈이 재산인 줄 안다. 그 사람의 재산은
쓴 금액의 합인 줄 모르니,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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