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동포초 학교텃밭가꾸기(노작활동)
올해 상반기에도 학교텃밭가꾸기는 대성황이었습니다.
채소가꾸기 체험학습과 노작활동으로, 유치원과 도움반, 1~3학년, 교무실지원센터 등 텃밭 분양 희망을 받아 8개 모둠으로 실시되었습니다.
먼저, 곡우무렵 텃밭을 밑거름넣고 갈았습니다. 살진 흙이어서 뽀드득 흙밟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곡우날 모종을 사다가 함께 심었습니다.
상추, 가지, 고추, 토마토, 오이, 옥수수, 호박, 여주, 고구마 등속은 모종으로 심고, 열무와 강남콩, 치커리, 쑥갓, 깻잎, 쌈상추는 씨앗뿌림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치원아이들이 적극 참여해주었습니다.
텃밭이 작거나 크거나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랍니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물 주고, 풀 뽑고, 덧거름도 꼭꼭 챙겨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달포지나 땅속으로 잔뿌리를 든든하게 내린 야채들이 일제히 시세워 싱그러운 이파리를 뽐냈습니다.
그리고 한달여 지나서 상춧잎을 따서 학교점심급식으로 전교생이 고깃쌈을 쌌습니다.
비닐하우스 상추보다 제철먹거리가 한결 맛나다는 게 아이들 입맛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때는 유치원 몫으로 심어둔 감자를 캤습니다. 알맹이가 아이들 주먹만한 게 통통하게 야물었습니다. 삶아서 유치원 간식으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달포 뒤 야무지게 영근 고추와 가지, 오이, 깻잎, 호박, 방울토마토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방울토마토는 유치원 아이들 몫입니다.
그저께는 잘 여문 옥수수를 따다 급식 때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맛좋다는 대학옥수수 100포기를 심었는데, 68포기가 잘 자라 알차게 결실을 봤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어려운 때이나, 학년 선생님과 아이들 덕분에 텃밭 전체 풍성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심에 손모아 감사드립니다.
지금 텃밭에는 고추와 피망, 호박, 오이, 가지,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매맺어 탄실하게 익어갑니다.
필요한 만큼 따 가셔도 좋습니다.
고구마순은 자주 따줄수록 줄기뻗침이 좋습니다. 그러면 알맹이도 더 굵어지겠지요.
그나저나 저는 학교텃밭을 시작한 지 13년째입니다.
그만큼 농부로서 노하우를 가졌다고 자신합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2학기때는 다시 옥수수를 파종하고 김장배추와 무, 시금치, 마늘, 양파, 완두콩도 심을 겁니다.
동포가족 여러분, 함께해주세요.
|박종국참살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