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텃밭

학교텃밭

장맛비 그치고나니 텃밭작물 우쑥 자랐습니다.
상추고구마 밭고랑 풀 뽑고, 고춧대 가지도 다시 묶었습니다.
오늘도 방울토마토 한 됫박 따서 유치원아이들 간식으로 주었습니다. 통통하게 잘 익어 일곱명의 아이들 실컷 먹을 양입니다.
이즈음 고구마순이 부쩍 잘 자랍니다.
두 이랑을 가득 심었는데, 오후엔 순을 좀 따야겠습니다.
필요한 선생님들 따다가 데쳐서 된장에다 조물조물 무치면 밥도둑이 따로 없겠습니다.
한편 학교화단에 교재용으로 심어둔 도라지도 보랏빛꽃을 화사하게 피웠습니다.
중복을 지나 여름꽃이 졸음에 겨워하는데 도라지꽃은 가마솥불볕에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우리 아이들처럼 그냥 건강합니다.
27일 방학식을 하는데, 통지표 결재했습니다.

일 마치고 건듯 하늘을 보니 흰구름 동동 떴습니다.
한주일 그렇게 마감합니다.

|박종국참살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