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비전상실증후군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9. 1. 09:52

본문

728x90

 

비전상실증후군



프랑스의 이색적인 요리하나. 이 요리는 손님이 앉은 식탁 위에 버너와 냄비를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가 시작된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부어준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이 아주 기분 좋은 듯이 가만히 엎드린다.
그리고 이때부터 약한 불로 서서히 가열한다.
때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삶아진다는 걸 모른 채 기분 좋게 잠을 잔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먹고 살 걱정 없으니까, 내가 꼴찌는 아니니까, 저 사람보다 나으니까, 크게 걱정할 일 없으니까, 이렇게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자신의 내일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그럭저럭 보낸다.
이런 증상을 '비전상실증후군'이라고 한다.
그것은 마치 편한하게 잠자다 죽어 가는 개구리의 상태와도 같다.
로마제국이나 통일신라가 멸망한 건 외부의 침략 때문이 아니었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전이 사라짐으로써 서로 단결하지 못하고, 목적과 목표의식이 없어져 그냥 내부에서 저절로 무너졌다.
이처럼 비전상실증후군은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아무 대책없이 방치하는 걸 말하며, 서서히 익숙해지기에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박종국참살이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