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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감각과 행동특성

박종국에세이/행자 이야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9. 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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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감각과 행동 특성

박종국(다원장르작가

강아지는 산책을 하면 갖가지 냄새가 콧속을 후벼댄다. 그럴 땐 우리집 강아지 행자도 참지 못하고 마냥 킁킁거린다.
개의 후각은 사람의 백만배 정도이다. 그보다 더 후각이 발달된 동물은 뱀장어 뿐이다. 그리고 개의 코는 물기를 머금어서 공기중에 떠다니는 냄새를 접촉하기에 유리하다.
냄새 감지에 관계하는 대뇌 세포는 인간 보다 40배 이상 발달됐다. 그리고 냄새를 감지하는 점막도 사람은 약 3cm²이나 개는 약 130cm²이로 훨씬 넓다. 점막세포수도 사람은 500만개인데 반해, 리트리버는 230,000,000 개이다.

개의 후각은 사람의 백만배 정도

이렇듯 뛰어난 후각으로 사냥개나 수색견으로도 훈련받는다. 개는 생활 대부분을 냄새로 판단한다. 그래서 아파트 10층에 살아도 가족이 도착하는 걸 빤히 알아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개의 미각은 사람보다 덜 발달됐다. 이는 개가 원래 육식동물이므로 사냥으로 잡은 먹이를 맛에 관계없이 먹어야 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먹이의 질보다는 양이다. 현재 개는 잡식동물로 변했으며, 소화기관은 초식동물에 가깝다.
 
개의 시각은 움직이는 물건을 보는데 유리하고, 민첩한 소형동물을 추적하는데 적합하다. 그렇지만 사이트하운드를 제외하고는 시각에 의한 사냥이나 추적에 적합한 개가 많지 않다. 색채에도 둔하여 녹색과 노란색은 잘 보이나, 다른 색깔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아서 색맹에 가깝다. 단하나 빛이 어두워도 잘 보는 야행성동물이다.

개의 미각은 사람보다 덜 발달
 
개는 미각과 시각은 떨어져도 후각만큼 청각도 매우 뛰어나다. 사람은 초당 16,000~20,000회의 진동을 듣지만, 개는 초당 70,000~100,000회의 진동을 듣는다. 들리는 정도는 사람보다 4배 먼 거리의 소리를 듣고, 5배 작은 소리를 들으며, 초음파까지도 듣는다. 그래서 개신호용 휘슬까지 별도로 개발되었다. 그치만 너무 예민한 청각 땜에 아파트에 생활하기 너무 힘든다. 그저 들리는 소리가 너무 많가 때문에 걸핏하면 왕왕거린다.
 
이밖에도 개는 진동에 매우 민감하여 지진을 미리 파악하고, 경고하는 능력을 가졌다. 턱의 무는 힘은 매우 강하여 체중20kg 정도의 개는 1평방 센티 미터에 150kg 이상의 압력을 가하는 정도이다(사람은 20~30㎏에 불과). 이빨은 유치일 때 28개이고, 4~8개월에 이갈이를 끝내는 영구치는 윗니가 20개 아랫니가 22개로 총 42개이다.
 
개의 행동적 특성은 기본적으로 본능적 행동과 후천적 경험, 훈련에 의한 학습 행동으로 나뉘어진다. 개의 가장 중요한 본능은 자기보호 및 종족 보존 본능이다. 자기 보호에는 식욕, 도주, 방위, 사회성 본능이며 종족 보존에는 투쟁, 방위, 복종, 군집, 경계 및 감시 본능으로 인간에 대한 복종 및 충성, 물건이나 가축을 감시하는 능력으로 나타난다.

후천적으로 얻어지는 특성은 개가 스스로 얻는 체험, 사람의 훈육, 훈련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본능적인 게 아니라 반복된 행동을 통해 기억된 동작을 하게 되는 기억 반사이다.

개는 후각만큼 청각도 매우 뛰어나
 
개는 늑대처럼 사냥을 하여 생활하였에 뛰는 걸 쫓는 추적습성을 가졌다. 개의 옆을 지날 때 갑자기 뛴다든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면 개가 흥분하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개가 짖는 소리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졌다. 멍멍소리는 본능에 의한 경계 표현, 즐거운 흥분을 나타낸다. 깨갱깨갱 소리는 공포와 고통, 무서움을 느낄 때 소리친다. 으르릉 소리는 적을 위협하거나 공격할 때 격해진다. 와웅 소리는 지루하거나 심심할 때, 왕왕 소리는 경계심을 나타낸다. 낑낑 소리는 무엇을 요구할 때, 응석을 부릴 때 내뱉는 표현이다.

개는 늑대처럼 추적습성을 가져

또한, 개끼리 만나면 꼬리를 들고 접근하여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다. 이러한 행동은 서로를 향한 인사이며, 상대방의 성별, 강자와 약자를 확인하기 위한 몸짓이다. 그리고 입 끝 언저리를 조이고, 이빨을 내밀며, 올려다보며 몸을 굴릴 때는 복종을 말한다. 그러나 서열이 높은 개는 높은 곳에 올라서거나 말 탄 자세로 자신의 우위를 강조한다. 이 때 서열이 낮은 개는 배를 하늘로 향하게 하거나 오줌을 흘린다.
 
강아지를 데리고 바깥에 나가면 예닐곱번은 전신주에 오줌을 눈다. 이는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방법(마킹)이다. 개는 자신의 영역을 설정하고 다른 동물의 접근을 방어하기 위하여 전신주, 나무, 담장, 우체통 등에 오줌을 누어 행동 반경을 표시한다. 전신주 등에서 수컷은 뒷발의 한 쪽을 들고, 암컷은 허리를 내려 용변을 보기도 한다. 한 쪽 다리를 들면 높은 위치에 용변을 보게 되는데, 그렇게 하면 냄새가 멀리까지 날아가고, 냄새의 흔적이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수컷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서열의식이 매우 강하다. 개가 뒷다리 사이로 꼬리를 내리는 행동은 공포, 불안, 복종을 나타내는 신호이다. 항문선의 냄새를 상대가 맡지 못하게 하는데, 이는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다.

반대로 꼬리를 쳐드는 건 자신감을 나타내고, 기분이 좋을 때 취하는 행동이다. 또 개가 용변을 보고 뒷발로 흙을 긁어 덮는 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변의 냄새와 발톱 사이의 땀샘의 냄새를 멀리 퍼뜨려 효과를 높이려는 행동이다. 개가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는 건 몸의 체온을 내리려고 하는 행동이다. 물론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도 그렇게 한다. 후각만큼 청각도 매우 뛰어나다

개는 오줌으로 자기영역 표시

개는 싸움을 싫어하는데, 이럴 땐 사람처럼 보디랭귀지로 표현한다. 그 밖에도 집에 돌아왔을 때 개가 문 앞에서 기다리며 꼬리를 흔드는 행동은 보호자의 희미한 발자국 소리를 듣고 반갑다는 표현이다. 개의 청각은 사람의 4배 이상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강아지의 일생은 짧다. 견종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하지만, 평균 수명은 16년 정도이다. 사람에 비교하면 약 80세쯤 된다. 우리집 행자가 네살배기니까 서른살 정도 나잇살이다. 

이렇듯 반려견을 돌보는 보호자는 개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도 관심 가져야한다.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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