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 님, 안녕하세요!
봄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짧지만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봄꽃 시즌을 맞아 많은 분들이 ‘벚꽃 개화 시기’나 ‘벚꽃 축제’를 검색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봄꽃이 개화하는 순서를 일컫는 ‘춘서’라는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봄꽃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큽니다.
그런데 혹시 매년 봄 돌아오는 벚꽃 축제 기간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 눈치 채셨나요? 여의도 벚꽃축제는 2012년 4월 13일부터 열렸지만 2019년에는 4월 5일에 개막했습니다. 일주일 이상 빨라진 것이죠.
심지어 지난 2021년에는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시기인 3월 24일에 서울 벚꽃이 피었습니다. 과거 1950년~1980년 사이에 관측된 벚꽃과 개나리의 개화시기는 한 달의 간격이 있었지만, 2010년 이후에는 일주일 간격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 동시다발적으로 개화하는 셈입니다.
지구에 있는 동식물 중 기후위기로부터 자유로운 생물은 없습니다. 지구상의 동식물이 오랫동안 적응하며 살아온 기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죠. 봄꽃 역시 기후변화에 취약합니다. 봄에 꽃망울을 터뜨려야 하는 봄꽃의 특성상 2~3월의 온도와 일조량이 무척 중요한데요. 해가 거듭될수록 따뜻해지는 시기가 빨라져, 봄꽃의 개화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봄꽃이 빨리 피는게 왜 문제일까요?
우리나라의 봄꽃은 수백 년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차례대로 피어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나리와 산동백, 벚꽃이 비슷한 시기에 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화시기가 변하면 식물의 생애 주기가 변합니다.
식물의 생애 주기가 변하면, 식물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살아가던 곤충의 개체수도 위협받게 됩니다. 지구상 식물의 75%가 꿀벌을 포함한 곤충의 수분으로 번식을 하고, 인류 식량의 98%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의 71%가 곤충의 화분 매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꽃이 일찍 피게 되면 이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에 차이가 생겨, 톱니바퀴처럼 맞아 떨어지던 생태계의 흐름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일명 ‘생태 엇박자’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결국 식물의 번식과 곤충의 생존, 나아가 우리 삶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린피스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가장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캠페인을 펼치는 글로벌 환경단체 중 하나입니다.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아마존, 구글 등 거대 글로벌 IT기업들을 상대로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을 받아냈고,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삼성이 그린피스 캠페인에 힘입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밖에도 기후위기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재생가능에너지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끄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들과 함께 정부에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과 함께 북극을 방문해 기후위기로 인해 줄어드는 빙하의 면적을 조사하고 기록해 발표하는 등 연구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박종국 님, 기후위기로부터 봄꽃을 지킬 수 있도록 그린피스의 기후위기 캠페인에 동참해주세요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생물들은 봄꽃 외에도 더 있습니다. 우리에게 ‘산개구리’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북방산 개구리는 경칩인 3월 5일~6일 무렵 겨울잠에서 깨어나 ‘경칩개구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지구온난화로 겨울이 점점 짧아지면서 매년 깨어나는 시기가 앞당겨지더니, 2020년에는 3월이 아닌 1월 말에 잠에서 깬 산개구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양서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변온 동물로 이렇게 일찍 깨어났다가 한파로 목숨을 잃거나 면역력이 약해저 전염병에 취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북미에서는 기후변화와 겨울철 가뭄 때문에 양서류들이 면역력이 약해저 전염병으로 떼죽음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생물들이 처한 위기는 곧 우리 생태계 전체를 흔들게 됩니다. 기후위기를 막고 건강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그린피스의 기후위기 캠페인에 힘을 실어 주세요! 정부와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고 신속하게 기후행동에 나서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함께 요구해 주세요!
박종국 님,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지금 그린피스의 기후위기 캠페인에 힘을 더해 주세요.
사악한 자를 사귀는 건 나쁜 종자를 파종하는 일과 같다. (0) | 2022.05.16 |
---|---|
가득찼을 때를 조심하라 (0) | 2022.05.09 |
꼴갑도 못하는 정치인 (0) | 2022.04.07 |
어느 의사의 마지막 유언 (0) | 2022.04.04 |
국민은 봉이 아니다 (0) | 2022.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