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인심
饑則付 飽則颺 燠則趨 寒則棄 人情通患也
기즉부 포즉양 욱즉추 한즉기 인정통환야
배고프면 달라붙고, 배부르면 훌쩍 떠나며, 따뜻하면 따르고, 추우면 버리는 게 사람이면 누구나 가진 공통된 병(病)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甘呑苦吐) 게 인심이며,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게 세태이다.
굶주린 이는 먹여주는 자에게 아부하며 붙게 되지만, 내가 배부르게 되면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나간다.
부유한 사람한테는 우우하고 몰려들지만, 한빈(寒貧)해지면 버리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심하면 배신까지 한다.
이것이야 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병이다.
개인도 그렇고, 단체도 그렇다.
특히나 정치하는 사람은 자기 밥그릇의 크기에 따라 따리를 싸기도 하고 풀기도 한다.
조변석개(朝變夕改), 아침저녁 마음이 변한다.
자기의 처신은 뒷전이고, 말끝마다 국민을 들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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