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한 남자가 플로리다로 가는 버스를 탔다.
여러 시간 동안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
침울하고 근심에 싸인 채 초조하게 보이기도 했다.
어느 친절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그는 마침내 굳게 닫혔던 입을 열고 자기
마음을 이야기해주었다.
"나는 죄를 짓고 4년 동안 뉴욕 형무소에서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바로 지금 형량 만기로 석방이 되어서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너무나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기에 4년 전에 아내에게 나를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아내로부터 아무 소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출감일이 가까워지고 딱히 갈 데도 마땅치 않은 나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했습니다.
내 집은 브로크릴이라고 하는 마을인데, 그 곳은 차가 지나다니는 길가에 위치합니다.
마을 어귀에는 큰 참나무가 하나 우뚝 섰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가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만일에 당신이 나를 영접해준다면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하나 매달아놓으라고, 그것이 나를 영접해주는 표시인 줄 알고 집에 들어 갈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만일에 손수건이 없으면 이미 당신은
다른 사람과 결혼한 줄로 알고 그저 지나쳐서
내 갈 곳으로 가겠노라고 했습니다.
이제 내가 살던 집에 거의 다 왔는데 걱정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승객은 다같이 초조해졌다.
모두 창 밖을 바라보면서 이제나 저제나 참나무가 보이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불현듯 차안에서 함성이 터졌다.
그 큰 참나무가 온통 노랗게 꽃이 피었다.
손수건 하나만 묶으면 혹시 남편이 못보고 지나 갈까봐 아내가 그 나무에 온통 노란 손수건을 묶어놓았기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는 미국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피트 하밀이 뉴욕포스트에 게재한 ‘고잉 홈(Going home)’이란 제목의 글입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1973년 Tony Olando & Dawn이 만든 노래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를 기록하면서 모두가 기억하는 감동 스토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노란 손수건은 용서와 포용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부끄러운 과거를 용서해 주고, 고달픈 세월을 마다하지 않고 남편을 기다려준 아내의 지극한 사랑입니다.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나 형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If you still want me....(당신이 아직도 나를 원한다면)
Tie a yellow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그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 한 개를 달아주세요)
|박종국참살이글
예쁜 찻잔을 선물받았습니다 (0) | 2022.11.28 |
---|---|
천천히 사는 지혜 (0) | 2022.11.21 |
건강한 인간 관계 (0) | 2022.11.05 |
2023년 주목해야 할 ICT 10대 이슈 (0) | 2022.11.04 |
가을한담 (0) | 202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