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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혜로운 말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1. 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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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혜로운 말



모처럼 서울에 사는 아들집에 들렀던 어머니가 집으로 내려가는 날이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비행기를 태워 드리려고 공항으로 모시고 갔다.
부산행 비행기에 오른 할머니는 난생 처음 타 보는 비행기라 여간 신기한 게 한둘 아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화장실을 다녀오던 할머니는 자신이 앉은 의자보다 넓은 텅 빈 의자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그 자리에 앉아 콧노래를 불렀다.
이를 발견한 스튜어디스는 할머니를 제 자리로 돌려보내기 위해 실랑이를 벌였다. 
“할머니, 여기는 비싼 돈을 내야 앉는 비즈니스석이에요. 어서 할머니 자리로 돌아가셔야 해요.”
“무슨 얘기야? 빈자리는 내가 맡은 건데. 누구나 앉는 게 임자야.”

할머니의 시끄러운 소리에 신문을 보던 신사분이 조용히 할머니 귀에 대고 한 마디 했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 할머니 자신의 자리로 뛰어가는 게 아닌가?
그래서 스튜디어스가 신사분에게 물었다. 
"어떻게 말씀하셨기에 할머니가 제자리로 돌아가셨습니까?"
그랬더니 신사분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그 자리는 부산 가는 자리가 아니라 제주도 가는 자리예요.”

전혀 움직이지 않을 할머니를 쉽게 움직이게 하는 말, 이렇게 사람을 움직이는 말은, 어떤 문제도 풀어내는 지혜다.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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