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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인(聖人)이 된다

박종국에세이/[포토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9.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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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인(聖人)이 된다

박종국

달릴 준비를 하는 마라톤 선수가 옷을 벗어던지듯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잡념을 벗어던져야 한다.
남을 좋은 쪽으로 이끄는 사람은 사다리와 같다. 자신의 두 발은 땅에 두었지만 머리는 벌써 높은 곳에 다다른다.
행복은 불행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고, 죽음은 병든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

웃음 소리가 나는 집은 행복이 와서 들여다보고, 고함 소리가 나는 집은 불행이 와서 들여다본다.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 에너지를 담뿍 가진 사람이다.

어떤 이는 가난과 싸우고, 어떤 이는 재물과 싸운다. 가난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많으나, 재물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적다.
넘어지지 않고 달리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넘어졌다 일어나 다시 달리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느낌 없는 책 읽으나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 믿으나마나. 진실 없는 친구 사귀나마나, 자기 희생 없는 사랑 하나마나. 원래부터 마음이 없는 이는 바보이고, 가진 마음을 버리는 이는 성인이다.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는 이는 똑똑한 사람이고, 비뚤어진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는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누구나 다 성인(聖人)이 된다. 그런데도 성인이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돈으로 결혼하는 사람은 낮이 즐겁고, 육체로 결혼한 사람은 밤이 즐겁다. 그러나 마음으로 결혼한 사람은 밤낮이 다 즐겁다.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든다.

두 도둑이 죽어 저승에 갔다. 한 도둑은 남의 재물을 훔쳐 지옥에 갔고, 또다른 도둑은 남의 슬픔을 훔쳐 천당에 갔다. 먹이가 산재한 곳에 틀림없이 적이 도사린다. 영광 뒤에는 틀림없이 상처가 남는다.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은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 남자는 여자의 생일을 기억하되, 나이는 기억하지 말고, 여자는 남자의 용기는 기억하되 실수는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누구나 성인(聖人)이 된다.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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