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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당신도 그랬을까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1. 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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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그랬을까




당신도
당신도 그랬을까

이 긴 세월 지났는데
언제나
변함없이
같은 소리만 해대는
그가, 그녀가
문득
참을 수 없이 괴로왔을까.

참으로 긴 세월 보냈는데
여전히
나를 알지 못하는
그가, 그녀가
문득
문득
참을 수 없이 지겨웠을까.

긴 세월 나누었는데
배움은 팽개친 채 타인은 아랑곳없이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그를, 그녀를
정말로
정말로
사랑할 수 있었을까.

당신도
당신도 그랬을까

어느 날 문득 떠나고 싶어
일어났다 누웠다
앉았다 섰다
수 십 번,
수 백 번 되풀이하다
끝내는
빈 가슴에 피 흐르도록 울었을까
소쩍새보다 더 쉰 목소리로 밤새 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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