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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오후 4시30분] 유시민(47)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내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입각하는 데 성공했다. 김완기 인사수석은 4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장관에 유시민 의원을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고유영역 지나치게 훼손하는 것 아닌가" 김 수석은 "노 대통령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단"이라며 "이 시점에 이 문제로 당·청간 논란이 증폭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양자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하루속히 종식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은 "지금 당내 정파적 갈등이 감정적 반복과 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는 현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과거 어떤 경우에도 동료 의원에 대해 '안된다'고 집단적 의사를 표현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은 "각료 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점도 고려됐다"며 "당에서 더 이성적으로 냉각기를 갖고 수습해 나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각료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의 고유영역을 지나치게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당·청) 양자가 상당한 수준에서 협의와 의견교환을 해왔고 그것이 최종결정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매우 개혁적이고 합리적이며 소신이 뚜렷하다" 한편 김 수석은 "2002년 정치권에 입문한 유 내정자는 그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을 지내는 등 보건복지부에 대한 식견이 탁월하다"며 "매우 개혁적이고 합리적이며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소신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은 "연금제도 개혁과 양극화 완화, 저출산·고령화사회 대책 마련 등 보건복지부가 당면한 현안들을 성과있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경주에서 태어난 유 내정자는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창립 회원인 그는 학민사 편집부장과 한국학술진흥재단 기획실장, 이해찬 의원 보좌관, MBC 100분토론 사회자 등을 지냈다. 유 내정자는 '지식소매상'을 자처하다가 2002년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하고 대표집행위원을 맡았다. 지난 2003년 4월 재보선을 통해 정계 입문했으며 열린우리당 e-party위원장과 상임중앙위원을 지낸 재선의원이다. 저서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경제학카페> 등이 있다. 다음은 김완기 인사수석과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 "대통령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단" - 어제까지 다소 유보적이었고 내일 만찬도 있는데 갑작스럽게 발표한 이유는? "이것은 대통령께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단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당과 청와대 간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또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은 양자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을 하루속히 종식시키는 것이 서로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신 것으로 생각한다." - 당·청 간 갈등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내일 만찬에서 의견을 나누기로 한 것 아닌가. "내일 계획된 당 지도부의 초청 만찬은 원래 계획이 돼있었던 것이다. 작년 국회를 잘 마무리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대해 신년인사회를 겸해서 만찬에 초대하게 되었는데, 이 자리에서 최근 노정된 개각과 관련된 상호간에 불협화음 또는 이해가 다소 부족한 점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연기했던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 "꼭 그렇게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떻든 그 당시 결정을 내리고 발표한 뒤에 시간을 가지고 당의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 좀더 깊은 판단을 해보자 했던 것인데, 예상 외로 논란과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논란을) 종결짓는 것이 소위 각료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지 않았겠나." - 청와대의 기대와는 달리 오늘 결정이 오히려 당·청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나. "그러한 점도 고려할 수 있지만 당이 더 이성적으로 냉각기를 가지고 잘 수습해갈 것으로 기대한다." - 결국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절차의 문제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인사라는 것이 상당부분 밀행성·비밀성이 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공개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양자간에 상당한 수준에서 협의가 돼왔고 그것이 최종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 노 대통령이 유 의원 발탁에 집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뭔가. "이것은 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지금 당내의 정파적인 갈등이 감정적인 반목과 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는 현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 과거 어떤 경우에도 당에서 동료 의원을 '그 사람은 안된다 안된다' 하고 집단적으로 의사표현을 한 적이 있었던가. 대통령의 각료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통치권의 기본이다. 그런데 너무 지나치게 대통령의 고유영역을 훼손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오늘까지 이틀 동안 당과 청와대가 서로 의견을 전달한 게 있나. "구체적으로는 밝힐 입장에 있지 않다. 다만 상호간에 상당한 수준의 채널에서 의견교환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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