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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진동 미더덕 축제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6. 4. 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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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도 머금고, 봄꽃보다 고운 불꽃도 보고
오는 7일~9일, '2006 마산 진동 불꽃낙화, 미더덕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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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 불꽃낙화축제
ⓒ 진동축제위원회
지금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이 어우러지는 경남 마산 앞바다에서는 향긋한 봄향을 머금은 미더덕과 오만둥이가 제철을 맞았다. 게다가 지금으로부터 1800년 앞에 열렸던 진동 불꽃낙화축제까지 곁들여져 봄빛을 한껏 머금은 마산 앞바다가 어깨춤까지 덩실덩실 추는 듯하다.

봄철, 마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진동 미더덕 오만둥이 축제와 진동 불꽃낙화 축제가 올해부터 하나로 뭉쳐졌다. 해마다 4월과 5월에 따로 따로 열리던 이 축제는 봄철을 맞아 마산을 찾아든 관광객들의 분산을 막고, 마산 지역의 대표적인 봄철축제로 발전시키자는 지역민들의 뜻에 따라 올해부터 하나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4월, 진동만 광암항 일원에서 처음 열린 진동 미더덕축제는 마산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특산물인 미더덕과 주름미더덕(일명 오만둥이, 흰 멍게)의 알찬 판매와 홍보를 하기 위한 축제다. 특히 이 축제는 이 지역 어민들의 봄철 주된 소득원인 영양가 높은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현장에서 직접 무료로 맛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진동면 봉래산과 고현 앞바다에서 낙화를 서로 연결해 태워 불야성을 이뤘다는 진동 불꽃낙화축제는 1936년(일제강점기)부터 그 맥이 끊겼으나 지난 1995년에 이 마을 청년들에 의해서 59년 만에 다시 살아났다. 이 축제는 느티나무 껍데기를 모아 숯불에 태운 뒤 분말 형태로 만들어 4∼6m 높이에 매달아 태우는데,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이 봄꽃보다 아름답다.

"지난해까지 제 각각 따로 열리던 축제를 올해부터 하나로 묶어 우리 진동지역의 대표적인 봄철축제로 자리매김시키려 합니다. 이번 축제는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어지는 불꽃낙화의 환상적인 밤바다 연출은 물론 바다에서 갓 건져올린 싱싱하고 맛있는 미더덕과 오만둥이가 조화를 이뤄 볼거리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다양한 축제가 될 것입니다." - 진동면축제위원회

▲ 지난 해 '미더덕 오만둥이 축제' 팸플릿
ⓒ 진동축제위원회
봄바람이 살짝 불어올 때마다 하얀 벚꽃이 짙푸른 봄바다 위에 함박눈처럼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는 4월. 경남 마산의 대표적인 봄철축제로 손꼽히는 미더덕축제와 불꽃낙화축제가 올해부터 하나로 묶여져 '2006 마산 진동 불꽃 낙화 미더덕 오만둥이축제'란 이름 아래 마산 진동면에서 열린다.

오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사흘 동안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7일 저녁 6시 메리트무용단의 공연, 록밴드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9일 밤 늦게까지 미더덕 체험행사와 더불어 불꽃낙화 미더덕 가요제, 초대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둘째 날인 8일(토) 오후 2시에는 미더덕, 오만둥이 요리 무료 시식회에 이어 진동가요제 및 미더덕 까기대회 등의 체험행사, 개막식, 광암항 해상에서 펼쳐지는 불꽃낙화 점화, 초대가수 공연 등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이어 축제 마지막 날인 9일 오후부터 밤 9시까지는 7080 라이브 공연, 효도잔치, 미더덕 아지매 선발대회, 초대가수(방실이) 공연, 불꽃낙화 및 불꽃놀이 등이 마산 앞바다를 수놓는다. 그밖에 상설 부대행사로 수산물 할인코너와 먹거리 장터, 농산물 전시관, 기념품 판매코너, 낙하 숯 만들기 체험코너 등도 마련되어 있다.

▲ 마산의 명물 '미더덕찜'
ⓒ 이종찬
진동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불꽃은 대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타면서 낙화를 만든다. 이번 축제는 해상 불꽃낙화 시연을 위해 5000만 원의 시설비를 투자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며, "자동점화시스템으로 점화된 대규모의 불꽃낙화가 육상에서 해상을 이어져 광암항을 환상적인 밤바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산시 문화예술담당은 "2개 축제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통합된 축제가 훨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봄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미더덕과 오만둥이도 맛보고, 잔잔한 남녘의 밤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의 불꽃낙화를 바라보고 있으면 저마다 황홀경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는 길/ 서울-대진고속도로-서마산 나들목-경남대 2번 국도(통영,고성방면)-진동면 진동리(30분 소요)-삼진주유소-광암 방향-삼진제재소-동촌다리 행사장

※이 기사는 <유포터> <씨앤비> <시민의신문> <시골아이 고향>에도 보냅니다.

2006-04-03 16:20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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