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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질리지 않는 맛, 그래서 꼬막 맛을 아는 사람은 손톱이 닳고 입술이 부르터도 꼬막 까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한 소쿠리를 다 까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이 모든 게 꼬막이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이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잔칫날 꼬막과 홍어가 빠지지 않는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전라도 사람과 함께 해 온 꼬막, 굴곡 많은 도민의 애환을 닮기라도 한 듯, 꼬막에는 깊이 파인 골이 부챗살 모양으로 나 있다. 이걸 보고 작가 조정래는 이렇게 표현했다. "난 한 많은 벌교 사람의 주름살로 보고 있는데, 가끔 서울서 찰진 꼬막을 씹을 때마다 벌교를 생각한다." 작가만 그렇지 않다. 누구라도 참꼬막 하면 보성군 벌교를 떠올린다. 이처럼 벌교 브랜드가 된 참꼬막은 사실 벌교에서 나지 않는다. 대부분은 고흥 '여자만'에서 난다. 오래전 교통이 발달하고 상권이 형성된 벌교에서 팔리기 시작한 게 벌교꼬막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꼬막은 그냥 삶아도 되지만, 굳이 해감을 하겠다면 깨끗이 씻어 찬물에 소금 약간 넣고 30여분 담가두면 된다. 오래하면 꼬막 속의 간물이 빠져나와 맛이 심심해지고 만다. 삶을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오래 삶으면 꼬막 특유의 핏물과 차진 맛을 놓치고 만다. 1kg 기준으로 30~40여초 삶으면 된다. 1초, 2초, 3초, 세면서 한 방향으로 냄비를 돌리면 꼬막의 맛과 향을 잘 살려낼 수 있다. 꼬막 삶을 때 절대 주의할 점은 팔팔 끓는 물에 넣어야지 찬물에 넣고 끓이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꼬막을 벌렸을 때 오른쪽 껍데기에 살점이 봉긋하게 붙지 않고 양 껍데기로 갈라져 아까운 참꼬막만 버리게 된다.
맛있는 음식에는 거기에 어울리는 술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대는 이 꼬막을 안주 삼아 마시는 막걸리 맛을 아는가? 아쉽다! 지금 꼬막을 먹으면서 막걸리가 없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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