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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철길 근처의 주택가는 대부분 단층 주택가로 일제 시대 때 형성된 그대로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골목을 마주하고 있는 주택들의 일부는 아주 오래 되어 보였다. 이러한 건물들을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대문 옆으로 놓인 갖가지 야채와 꽃을 심은 화분의 행렬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시멘트로 덮인 회색빛 골목을 푸르른 색으로 채색하고 있는 고추를 심은 화분을 통해 골목 사람들의 부지런함과 작은 것을 소중히 하는 우리 어머니들의 손길이 느껴진다. 골목을 이루는 벽에는 작은 사다리들이 놓여 있었는데 이는 대문과 지붕에 올려놓은 화분들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계단이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고 있는 골목안 사람들의 지혜는 끝이 없어 보였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골목 입구에 켜진 가로등의 불빛과 하늘의 달빛을 조명삼아 화분에 심어놓은 고추며, 상추며, 토란잎을 만지며 이야기를 나누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머지않아 용산역 주변 일대가 대규모로 재개발 된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오늘 내가 보고 느낀 용산 주택가의 골목 풍경도 희미한 기억으로만 남겨질 것이다. 생각이 여기 미치자 다시 한번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된다. | ||||||||||||||||||||||||||||||||||||||||||||||||||||||
2004/07/14 오후 4:36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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