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원 상남동 원할머니 보쌈에서 창원남양초등학교 제10회 졸업생(2001년 졸업,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제자들 반창회에 참석했습니다. 제자들 밝은 얼굴로 모였습니다. 지난 6년전 초등학교 졸업식 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고 나면 만나자고 했던 믿음들이 결실을 맺은 겁니다.
올해로 열아홉번째 6학년 담임했던 제자들 열세번째 만남입니다. 만나보니 그 동안 너무나 많이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낯익은 제자들도 있었지만, 대개 우쑥 성장한 탓에 한창이나마 옛기억을 더듬어보고 난 뒤에야 비로소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얼굴 모습이나 몸집이 변해 버린 배윤탁, 너무나 날씬하고 핸섬한 총각으로 변해 흐뭇했습니다. 그렇지만 예나지금이나 그 모습그대로 해맑은 웃음을 가진 김영미, 최송화, 이전휘, 이재민, 박주현, 이은형, 전종학, 공재경, 최원기, 이재덕, 김창욱, 서은혜, 송상진, 이근배, 김지한 사랑스러웠습니다.
제자들, 그 동안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6학년 때 못난 담임을 잊지 않고 반창회에 기꺼이 초대해주어 감사했고, 뿌듯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 의좋게 만나 4시 30분까지 삼삼오오 짝을 지어가며, 모둠으로 얘기꽃을 피워대며 좋은 자리 넉넉하게 펼쳤습니다. 마지막 꼭지에 배윤탁 제자가 "선생님을 영원히 만날 겁니다."는 감사의 말이 아직도 긴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제자들 수능시험을 잘 쳤거나 다소 못미치는 점수를 받았더라도 제 몸에 맞는 옷을 입듯이 나름대로 작정하고 있는 대학에 진학할 겁니다. 최송화를 비롯하여 이미 수시에 합격한 제자들도 있었지만, 내년 1월 다시 만날 때는 누구나 어엿한 대학생으로서 당당하게 만나기로 했습니다. 비록 오늘은 음료수만 놓고 얘기했지만, 내년 1월에는 성인이 되는 만큼 제가 직접 술 한 잔씩 권할 겁니다. 그 동안 제 반을 거쳐간 제자들의 모임인 "아름다운 숲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이(아차모)" 회원 가입을 축하하면서 말에요. 살맛납니다.
자랑스러운 제자들, (앞줄 왼쪽부터) 이은형, 김영미, 박종국, 전종학, 공재경 (가운뎃줄 왼쪽부터) 김창욱, 이전휘, 이재민, 배윤탁, 이재덕, 최원기 (맨뒤줄 왼쪽부터) 김지한, 송상진, 최송화, 원혜영, 서은혜
맛깔스런 '원할머니 보쌈'을 함께 나누기 전에, 제자들을 만나 흐뭇해하는 스승, 눈 감았습니다.
제자들 품에 안고 기념사진 한 장 찰깍! 부럽죠? 평생 평교사라 사는 제 뜻이 바로 제자들 만나는 것
제자 최송화, 원혜영 예쁘죠? 이제 머잖아 어엿한 대학생으로 새롭게 나아갈 겁니다.
제자 최송화, 원혜영, 박주현 평생을 함께할 저의 한결같은 믿음들입니다.
믿음직하게 성장한 제자들, 송상진, 이전휘, 김창욱, 이은형, 근데 창욱인 살짝 눈 감았네요.
시장이 반찬이라. 때마침 내놓은 보쌈 정식, 세상 그 어떤 식사보다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푸짐한 음식, 넉넉하게 먹고나서 제자들과 기념촬영, 흐뭇하죠? (죄측으로부터) 이전휘, 김창욱, 이은형
식사를 끝내고 제자들 모두의 모습을 함께 담았습니다. 송상진, 이전휘
내 사랑하는 제자들, 변함없는 우리들의 사랑을 확인하며, 배윤탁, 이재민
오늘 하루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제자들과 한데 얼려, 최원기, 공재경
제게 하늘같은 믿음을 주는 제자들입니다. 전종학, 이재덕, 김지한 늠름하게 잘 생겼죠?
아, 이처럼 흐뭇한 날이 있을까요? 저는 해마다 겪습니다. 박주현, 김영미
평생을 평교사로 살아도 내게 이렇게 자랑스런 제자들이 있다면 당당하게 삽니다. 최송화, 원혜영
웃음이 예쁘죠? 사랑하는 제자들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원혜영, 최송화
다시 태어나도 초등학교 교사로 살고 싶습니다. 이렇게 좋은 제자들이 있기에, 원혜영, 서은혜
맨마지막으로 도착한 제자 이근배 또래 중에서 제일 키가 컸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작은 몸집이었는데
아무리 챙겨보아도 늠름한 제자들, 이재덕, 공재경, 최원기, 전종학
교사로 살면서 이렇게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근배, 김영미, 송상진
반 친구들을 모아 반창회를 여는데 마당발이었던 김영미, 얼마나 야무진지 똑소리 났습니다.
반창회 행사를 마무리 지으면 기념촬영했습니다. 좋은 자리, 아름다운 만남에 담임을 챙겨주어 감사드립니다. 우리 만남 영원할 겁니다. 다들 사랑합니다. 날마다 좋은 뜻 좇아가며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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