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
2021.05.09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여자가 나이 먹으니
2019.11.26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퇴근 시간 박혜선 한 무리의 구두가 들어온다 여기저기 기웃거렸을 구두 종종걸음 쳤을 구두 사무실에 갇혀 있었을 구두 갈 곳 없어 공원에서 죽치고 있었을 구두 삐질삐질 땀 흘렸을 구두 우글쭈글 낡은 구두가 주인 따라 들어온다 눈 감고도 갈 수 있는 길 지하철에서 새우잠 자며 피로를 풀고 있다 또 한 무리의 구두가 들어온다 코가 쭉 빠진 게 종일 거리를 헤맨 얼굴이다. - 『백수 삼촌을 부탁해요』 (문학동네, 2016)
세상사는얘기 2021. 5. 9. 10:25
여자가 나이 먹으니 여자가 나이를 먹어가니 구두 굽부터 내려간다. 기본 11cm. 9cm 굽 높이는 껌이었는데, 나이가 들면 약봉지만 늘어난다더니 그 말이 맞는다. 무릎 관절들과 발 뒤 굽 치가 아파지고 슬슬 불기 시작하는 지방들의 공격까지 반란을 일으킨다. 관절들의 건강을 위해 구두 굽..
카테고리 없음 2019. 11.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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