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배의 처신머리
소인배의 처신머리 박 종 국 군자와 소인이 다른 건 처신머리다. 군자와 달리 소인배는 오직 자기만을 위해 바동댄다. 그러니 일마다 남에게 피해만 안겨준다. 행동에 엇박자가 많고, 남을 탓하는 일이 잦다. 요즘 세태를 보면 다들 소인배를 겨냥해서 사는 형국이다. 무슨 일이든 제 잇속만 챙기면 그만이다. 시정잡배나 함직한 일도 스스럼없이 자행한다. 군자는 원하는 자리가 없다고 불평하지 않고, 하찮은 명예에 현혹되지 않는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 않는다. 그저 무덤덤하게 살아도 실력을 갖추고, 마땅한 자리에 설 만한 그릇을 부신다. 중요한 일을 마땅히 실행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부단하게 맞선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 군자다. 그 동안 우리 사회는 경제성장 일변도의 기치..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2023. 12. 7.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