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마무리 단상
유월 마무리 단상 박종국 유월을 마무리 짓는다. 코로나 19 탓에 서점과 도서관나들이를 못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상, 나름 학교에는 충실했다. 재지난해 중병치레를 한 뒤로는 몸에 부치는 일이 많아 하고픈 게 많아도 여의치 못하다. 아직도 예후에 신경 쓰고, 애써 무리하지 않으려고 몸사리다보니 생활리듬이 많이 어긋났다. 게다가 일체 술담배를 마다했으니 마음두고 부르는 친구도 드물다. 자연 뭇 사람과 부대끼는 일이 뜸해졌다. 이 상태로 한 해 더 소원해지면 좋은 사람 깡그리 다 잊고 살겠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아들과 함께가는 숲둘레길걷기와 목욕나들이다. 서른둘 나잇살에도 선뜻 동행해서 산행하고, 등도 밀어주며, 조근조근 말벗이 되어 준다. 요즘 같은 세상, 흔치 않는..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2021. 7. 1.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