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세무민(惑世誣民)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
혹세무민(惑世誣民)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 권 순 긍(세명대학교 명예교수, 전 고전문학회 회장) 21세기 이 첨단정보화 시대에 최근 무속(巫俗)과 관련된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실소(失笑)를 금할 수 없다. 야당 대통령 후보가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쓰고 공개 토론회에 나오고, 그 배우자와 친분이 있는 무슨 도사(道士)라는 사람이 선거 캠프에서 요직을 맡고, 도사의 신기(神氣)에 의지해 일정을 짜는 등, 상식이나 합리적인 이성과는 거리가 먼 일들이 정치판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무속과 정치 ‘제정일치’ 시대였던 고대국가에서는 무당(巫堂)이 곧 군장(君長)의 역할을 맡았다. 농경과 관련된 기상의 변화나 전쟁 등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을 누군가 올바르게 판단해주어야 하..
세상사는얘기/다산함께읽기
2022. 2. 15.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