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막혀서 통하지 않으면 민정(民情)이 답답하게 된다. 가서 하소연하고 싶은 백성이 부모의 집에 들어가는 것처럼 해주어야 훌륭한 목민관이다. (壅蔽不達 民情以鬱 使赴愬之民 如入父母之家 斯良牧也)
- <목민심서> 형전(刑典); 청송(聽訟)에서
위 글은 서울시청 고객센터 <다산플라자>에 들어가면 중앙에 게시된 글이다(번역은 다소 다를 수 있다). <다산플라자> 팀장 김학문 선생님의 부탁으로 그 원문과 출전을 알려드린 적이 있다. 관의 문턱을 낮추는 정도가 아니라 부모님 집에 오는 것처럼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뜻인데, 주민센터 내지 고객센터인 <다산플라자>의 취지에 잘 부합하는 글이라 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위 글에 덧붙여 “목민관(지방 수령)은 백성들의 송사 듣기를 마치 어린아이의 병을 살펴보듯 해야 한다. 말 못하는 벙어리의 병을 치료하듯 해야지 권위와 무력으로 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