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빼고 광내고
때 빼고 광내고 박종국 추석무렵이다. 예전에 이즈음이면 추석차람을 하기에 앞서 추석빔도 마련하고, 가족 모두 목욕탕으로 가 묵은 때로 밀고, 머리 손질도 했다. 주변에 목욕탕도 없을뿐더러 아까운 목욕비 들여가며 목욕하지 않았다. 그땐 소죽솥에다 물을 데워 집에서 목욕했다. 하물며 애써 머리 깎는다고 이발소에 가지 않고 집에서 '바리깡'(이발기계)로 스님머리처럼 박박 밀었다 한데 지금은 한 집 건너 한 집이듯 목욕탕이고 사우나다. 게다가 내가 사는 고장에는 국내유일의 78°유황온천이 턱 버티고 앉았으니 중학교 이후로는 목욕하면 부곡온청탕이었다. 그러니 자연 지역의 목욕탕은 시시해서 가기를 꺼렸다. 그나마 십여년전부터 타향살이를 하는 지금은 온천욕보다 인근 사우나에 자주 간다. 오늘도 아들과 함께 사우나에서..
박종국에세이/생활건강상식2
2023. 9. 28.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