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가 된 냉이
잡초가 된 냉이 주오돈(여산자연생태학교 교장) 올봄에 내가 산과 들을 누비면서 캔 나물은 여러 종류다. 그 가운데 쑥과 냉이가 가장 많아 이웃과 나눴다. 그다음이 전화 나물이다. 진례산성 동문지 너머와 진북 베틀산 기슭, 진동 도만리 산모롱이를 돌면서 캤다. 진례 송정으로 가는 임도에서 짚신나물을 캤고, 구룡산 기슭에서 엉겅퀴와 머위를 캐왔다. 달래와 부지깽이와 돌미나리를 채집하기도 했다. 가뭄이 오래간 지속되다 세 차례 비가 내렸다. 덕분에 초목은 생기를 띠고, 날로 푸름을 더해간다. 봄에는 어디든 길을 내서 발품을 팔면 친환경 찬거리는 얼마든지 확보한다. 그 덕분에 당분간 마트나 재래시장에서 푸성귀를 사는 일은 없다. 산나물은 우리 집 식탁에만 올리지 않고, 귀로에 맞은편 아파트 상가 주점에서 부침이..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2022. 3. 30.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