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히지 않은 소신
굽히지 않은 소신 1960년대 유럽을 강타한 탈리도마이드 사건. 다행히 양심적이고 헌신적인 한 과학자의 소신 덕분에 더 큰 비극을 막았습니다. 그 과학자는 당시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 신청서를 평가하는 공무원 프랜시스 올덤 켈시입니다. 1960년 9월, 켈시 박사는 탈리도마이드 성분의 임산부 입덧 방지제의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이 약은 효능이 좋아 이미 유럽에서 널리 쓰였고, 미국에서의 승인도 쉽게 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제출된 문서를 검토하면서 동물 실험은 물론, 임상 연구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연구진 중 일부는 미국 의학협회에서 거부된 논문을 쓴 사람이었다는 걸 알고는 약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이윤이 걸린 제약회사에서는 켈시 박..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2022. 2. 17.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