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기 위하여
동학농민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기 위하여 정 근 식(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순창 피노리에서 서울로 압송된 동학농민혁명 최고지도자 전봉준은 1895년 2월 9일, 첫 번째 심문을 받았다. 심문관이 전봉준에게 학정의 직접 피해자가 아닌데 왜 봉기했는가를 묻자 전봉준은 “많은 사람이 원통하고 한탄하는 까닭으로 백성을 위하여 해를 제거하고자 한 것”이라고 답했다. 심문관이 “고부 기포 당시 동학이 많은가? 원망하는 백성이 많은가?”라고 물었을 때, 그는 “원민과 동학이 합하였으나 동학은 적고 원민이 많았다”고 답하였다. 2월 11일 두 번째 심문을 하였을 때 그는 자신이 동학의 접주임을 분명히 밝히고, 손화중·최경선 등 다른 동학 접주를 언급했다. 모두 전봉준 공초에 기록된 내용이다. 이를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기록..
세상사는얘기/다산함께읽기
2023. 5. 30.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