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연륜
아름다운 연륜 참말로 서글픈 일이지만, 세월에는 장사 없다. 몸도 오래 쓰면 고장이 잦아진다. 사는 동안 별 탈이 없이 잘 쓰고 돌려주고 갔으면 좋겠다. 욕심 하나 갖는다면 좋은 일 많이 해서 혹여 이러한 뜻이 하늘에 닿아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돈 들여야 하는 고장 없이 웃으며 떠났으면 좋겠다. 참으로 세월은 속일 수 없다. 이러 저런 수단으로 붙들고 늘어져 봐야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똑같다. 주름 지우려 수술을 하고, 화장 진하게 해도 측은한 생각만 들게 할 뿐, 거죽 보수공사에 괜한 돈 들이지 말고 생긴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게 좋지 않을까. 병이 들어오면 받아들이고, 늙어가는 모습이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다만 마음만은 편안하게 가져야겠다. 편한 마음이 병을 멀리하고, 부드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
세상사는얘기/소요유소요유
2022. 2. 14.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