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님과 아줌마
상무님과 아줌마 한세희 서울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 엘리베이터에 탔던 주민과 그곳을 청소하던 아주머니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났다. 작은 공간의 바닥을 닦으면서 아주머니는 거기에 섰던 한 여자에게 “아줌마,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한 게 화근이 되어, 서로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졌고, 결국 언성을 높이는 싸움으로 번졌다. 여자는 엘리베이터에 탔던 청소 아주머니가 자신을 ‘아줌마’로 함부로 부른데서 불쾌했고, 아주머니는 청소에 협조하지 않고 꼿꼿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아줌마’가 못마땅했다. 자신을 ‘아줌마’로 불러서 기분이 상했던 여자는 결국 ‘내가 누군지 아느냐?’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녀는 대기업의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이제 막 정년을 맞은 사람이었다. 평사원으..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2023. 1. 12.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