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구해준 미소
목숨을 구해준 미소 '어린 왕자’를 쓴 생떽쥐베리. 그는 나치 독일에 대항해서 전투기 조종사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44세에 목숨을 잃은 작가이자 비행사입니다. 그가 체험을 바탕으로 한 '미소(le sourire)'라는 단편소설을 썼는데, 전투 중에 적에게 포로가 되어 감방에 갇혀서 간수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 보아 다음 날 처형될 게 분명하였다.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기 어려워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는데 다행히 한 개비를 발견했다. 손이 떨려서 그것을 겨우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간수들에게 모두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으나 나에게 곁눈질조차도 주지 않았다.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는 나와 눈을 마주치려고 할 사람이 어디에도 엇었..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2022. 2. 4.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