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필살기
나의 필살기 박 종 국(에세이칼럼니스트) 항간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신병 이상설로 세상이 들끓었다. 심지어 사망설까지 제기되어 남북은 물론, 국제관계도 긴박했다. 달포 정도 깜깜했던 그의 행방이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한낱 촌극을 끝났으나, 이번에도 영락없이 ‘카드라통신’이 위력을 발휘했다. 사실에 준거하지 않는 속단은 결국 정보력 부재의 볼썽사나운 꼴만 더했다. 그것도 온라인을 쥐락펴락하면서도 그의 거처를 일절 노출하지 않아 세상 모든 나라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형국을 면할 수 없었다. 한데도 나는, 그의 묘연한 행적보다 주체하지 못하는 그 비만함에 아연했다. 한 나라 지도자가 뒤뚱뒤뚱 걷는 모습은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방만하게 생활했으면 제 몸 하나 가리지 못하고 뒤룩뒤룩..
박종국에세이
2020. 5. 12.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