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바이올린
울지 않는 바이올린 어느 날 남편 친구가 우리 집을 방문했다. 그는 얼굴도 잘 생겼고, 건강해 보였으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남편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중후한 목소리로 시를 읊기도 하고 노래도 불렀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매혹된 나는 "악기도 다룰 줄 아세요?” 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악기요?” 하더니 한참 망설이던 그가 입을 열었다. “실은 바이올린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 되었지요” 나는 왜 그만 두셨냐고 물었다. “실은 결혼 당시 아내한테 바이올린을 연주해주었을 때 제 바이올린 솜씨가 형편없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는 바이올린을 정말 잘하는 몇 사람 안다고 말하더군요. 무슨 뜻이었는지 알았죠.“ 그 후로 그는 20년 동안 단 한번도..
세상사는얘기
2021. 4. 25.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