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몰도바 국경에서 보내는 편지
박종국 님께, 저는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국경에서 일하는 유엔난민기구 직원 키수트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약 300만 명이 몰도바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로 탈출하였는데요, 여러분이 이 편지를 받으실 때쯤이면 안타깝게도 그 수는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유엔난민기구에서 17년간 근무하면서 2013년 말 남수단 폭력 사태와 2년전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발생한 끔찍한 위기와 같은 대규모 긴급구호 상황에 대한 유엔난민기구의 대응을 직접 경험해 왔습니다. 현재는 유엔난민기구 긴급구호 대응팀의 일원으로 몰도바에서 근뭏합니다. 오늘은 우크라이나 국경 현장의 상황을 박종국 님께 전하기 위해 이 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큰 관심 덕분에 가능했던 현지 구호 상황과 더불어 우크라이나로부터 온 난민 ..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2022. 4. 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