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그냥 행복입니다
행복은 그냥 행복입니다 류시화 시인의 책 에 소개된 일화입니다. 류시화 시인이 배우 김혜자 씨와 네팔로 여행을 갔다가 수도 카트만두 외곽의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겪은 일입니다. 김혜자 씨가 한 노점상 앞에 걸음을 멈추더니 옆에 가 앉았습니다. 장신구를 펼쳐놓고 파는 여자였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라 노점상이 많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찾아보았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장신구를 파는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울었습니다. 눈물은 그가 파는 싸구려 장신구들 위에 뚝뚝 떨어졌습니다. 놀랍게도 김혜자 씨는 그 여자 옆에 앉아 손을 잡더니 함께 울기 시작했습니다. 노점상 여인은 울면서 김혜자 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얼마 뒤, 그 눈물은 웃음 섞인 울음으로 바뀌었고, 이내 미소로 변했습니다. 김혜자 씨는 팔찌 하나를 고른..
세상사는얘기/소요유소요유
2022. 2. 16.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