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새끼 사랑
기린의 새끼 사랑 기린은 태어나면서부터 일격을 당한다. 키가 하늘 높이만큼 큰 엄마 기린이 선 채로 새끼를 낳기 때문에 수직으로 곧장 떨어져 온몸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다. 그 충격으로 잠시 멍해졌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는 순간, 이번에는 엄마 기린이 그 긴 다리로 새끼 기린을 세게 걷어찬다. 새끼 기린은 이해할 수 없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났고, 이미 땅바닥에 세게 부딪쳤는데, 또 걷어채이다니! 아픔을 견디며 다시 정신을 차리는 찰라 엄마 기린이 또 다시 새끼 기린을 힘껏 걷어찬다. 처음보다 더 아프게!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진 새끼 기린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머리를 흔든다. 그러다가 문득 깨닫는다. 이대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머물렀다가는 계속 걷어채이리라는 사실을. 그래서 새끼 기린은 가늘..
세상사는얘기
2019. 3. 25.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