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지 않으면 한 세대가 통째로 사라질 수도 있다
버릇없지 않으면 한 세대가 통째로 사라질 수도 있다 김 재 인(철학자,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 요즘 이십 대 초중반 여성의 패션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전에는 잘 몰랐는데, 네댓 살 간격으로 패션에서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스무 살 전후 여성, 이른바 알파세대는 배꼽을 드러내는 짧은 상의가 도드라진다. 이십 대 중반, 즉, Z세대는 상의를 모아 바지 안에 넣어 허리를 잘록하게 하고 다닌다. 내가 제대로 묘사했는지 모르겠으나, 거리를 걷다 보면 이 차이가 확연하다. 알파세대는 차별화에 성공했다. 기성세대의 기득권에 대해 말이 많다.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런데 역사를 돌아보자. 어떤 세대도 스스로 기득권을 내놓았던 적이 없다. 기득권의 성채를 부수고, 권리의 일정 부분을 ..
박종국에세이/시사만평펌글
2023. 7. 18.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