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는 마음
텃밭을 가꾸는 마음 박종국 일전에 친구가 그랬습니다. 퇴직하고나면 귀농은 어렵겠지만 조그만 밭뙈기라도 사서 텃밭을 가꾸고 싶다고. 나이들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생각입니다. 근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당장에 씨뿌리고, 모종내서 거름주면 될 일이 아니냐 하겠지만, 실제 겪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밭작물, 특히 푸성귀를 가꾸는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밭농사는 잡초와 전쟁을 각오해야 합니다. 밭고랑의 풀은 정말이지 돌아서면 다시 꼿꼿하게 얼굴 내입니다. 그래서 대개는 아예 멀칭비닐(멀칭(mulching, 또는 바닥덮기는 작물의 잎이나 줄기, 짚, 기타 유기물이나 폴리에틸렌 필름 등을 지상에 덮어 우적침식을 방지하고 토양 수분보존, 온도조절, 표면고결 억제, 잡초 방지, 유익한 박..
박종국에세이
2021. 6. 3.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