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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란의 씨앗' '분열과 혼란의 상징'이라는 등의 악평도 있지만, 동시에 역으로 그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 그의 복귀에 대한 범여권 각 그룹의 판단은 극명하게 갈린다. 한 쪽에서는 "이미 전당대회에 대통합추진이 결의된 상황이기 때문에 범여권의 현재 상황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반대로 "유 장관 개인의 독특한 캐릭터에 노 대통령의 당 사수의지가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통합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탈당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있다. 물론, 어떤 판단이든 유 장관을 주시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한다. 앞서 지난 15일 CBS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로 범여권의 대선구도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응답은 19.1%, '유 장관의 복당이 범여권의 분열을 가져와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답변은 34.5%였다. "통합은 대세, 유 장관 복귀해도 영향 없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중간파로 분류되는 우상호 의원은 "유 장관의 독특한 존재감 때문에 심리적 영향은 있을 수 있으나, 실제 파장을 일으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미 2·14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추진을 결의한 상태고, 노무현 대통령도 "대세에 따르겠다"고 인정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유 장관이 전대 결정에 대해 공개적인 반대를 하고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당 장악의지를 갖고 유 장관을 '파견'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100%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도 해체한 상황이고, 지금 당내 상황으로 볼 때 유 장관에게는 그만한 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복귀가 탈당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당대회 이전이라면 탈당명분이 될 수 있지만, 지금은 탈당해봤자 뾰족한 길이 안보이기 때문에 안 나가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집필에 힘쓰겠다"는 유 장관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오영식 의원도 "국무위원 일 끝나고 당에 복귀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조직인으로서 당원으로서 대통합 추진 결의에 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유 장관 스스로 당분간은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가 그의 당 복귀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도 통합에 대해 '형식적 수용'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유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 의원은 "참평포럼(참여정부평가포럼)의 본격적인 활동시작과 유 장관의 복귀가 맞물리면서 당내에 노 대통령이 결국 당을 리모델링하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겠지만, 아직 그렇게 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대통합추진이 완전히 지지부진해지거나 자신의 뜻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그대로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대통령의 대리자' 유시민은 분열의 씨앗?
그는 "노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유 장관을 보낸 것은 아니라고 안다"면서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선에 나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이광재 의원의 말대로라면 그의 당 복귀는 처음으로 대통령의 뜻을 거역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생정치모임의 한 의원은 "친노 쪽에서는 대통합이 안 되면 열린우리당 강화로 갈 수밖에 없고, 그 역할을 하는 데 유 장관이 적격이라는 점에서, 그는 지금쯤 복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문제는 유 장관의 당 복귀로 열린우리당을 강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 장관과 열린우리당의 재선그룹들은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이 아니라 절이 뜨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결국 당 강화라는 의도와 달리 분열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탈당파로서 기대섞인 예상을 했다.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국민연금법이 처리되지 않아 사표를 낼 만한 상황이 아닌 가운데 당에 복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당내 갈등을 낳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장관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언행으로 정치에 개입해온 유 장관의 사퇴가 논란을 일으킬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고 자숙하기 바란다"(노식래 부대변인)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내정치에 관여하겠다는 의도"(이상열 대변인)라고 주장했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이미 그를 통합배제대상자로 꼽은 바 있다. 울먹인 유시민 "전 좌절감에 빠진 정치인일 뿐" 정동영 전 의장 쪽은 반응을 아꼈다. 정 전 의장의 정기남 공보실장은 "정 의장은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근태 전 의장 쪽은 "유 장관도 조직인으로서 당이 결정한 대통합 추진에 승복하고 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의 복귀를 노 대통령의 당 장악 의도로까지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심스러움 속에서도 우려섞인 눈길이 엿보인다. 그가 대선후보로 나설 것인가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해체한 참정연 소속 의원들은 참여정부를 계승할 대선주자로 유 장관을 꼽고 있지만, 국민연금법 개정 등에 실패했기 때문에 대선주자로 나서기에는 흠집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유 장관은 21일 오전 사의표명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굉장히 큰 좌절감에 빠져 있는 정치인일 뿐"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이미 그는 장관까지 지낸 중진 정치인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복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과는 별개로 범여권의 통합추진과 대선가도에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한 것은 분명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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