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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경남도민일보]급성림프그성백혈병 앓는 정성우 군

한국작가회의/[문학회스냅]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7. 6. 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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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군, "울면 안돼 엄마, 나 때문에"
급성림프구성 백혈병…항암치료 뒤 윗입술도 망가져
생명나눔재단·합천군 등 수술비마련 돕기 나서
2007년 06월 05일 (화) 박차호 기자 chpark@idomin.com
   
 
  6차 항암치료 뒤 합병증으로 입술이 뭉개진 성우(왼쪽).  
 
김해 생명나눔재단이 합천군 야로면 야로중학교 정성우(14)군 돕기에 나섰다.

성우는 지난해 2월 병원에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유달리 자주 감기에 걸리고 왼쪽 귀가 잘 안들린다는 성우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터였다. 성우는 심한 황달까지 앓고 있다.

그래도 아버지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막노동, 운전기사, 소작농 등을 전전하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병원비 벌기에 애를 썼다.

그러나 성우에게 또다시 시련이 왔다. 6차 항암치료를 마치는 과정에 열을 동반한 합병증이 발생해 왼쪽 볼부터 인중과 윗입술이 모두 썩어내리고, 왼쪽 코 밑 피부도 마찬가지가 됐다. 1차로 썩어내린 윗볼 일부분에 성형수술을 시도해 보았지만 실패했다. 이같은 후유증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위험이기는 하지만 발병 확률은 1/1000로 극히 드물다.

현재 성우는 일주일에 두 번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3년 이상 항암치료를 해야 하며, 얼굴과 인중과 입술 등을 성형수술을 해야한다. 안타깝게도 입술 성형수술은 국내에서도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어쩌면 성우는 평생 지금의 얼굴로 살아가야 할 지 모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성우가 앞으로 진행될 치료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

"엄마 나, 치료 열심히 받으면 나을 수 있지? 이식수술 여섯 번 쯤은 잘 참을 수 있어"라며 몰래 눈물을 감추는 엄마에게 "엄마, 나 때문에 울지마"하며 위로하기까지 한다.

성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생명나눔재단은 CJ케이블넷가야방송과 '엄마 나 때문에 마음 아파 하지마세요'라는 슬로건으로 합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합천군, 합천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한 달 간 공동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성우에게는 앞으로 3년 간 힘겨운 항암치료, 여섯 번 이상의 피부이식 수술이 남아 있다. 성우 부모에게는 천문학적인 치료비와 경매에 넘어가 언제 비워줘야 할 지 모르는 집이 있다. 용기를 버리지 않는 성우와 성우 부모를 도울 분을 찾는다. 예금주 생명나눔재단 정성우 후원금, 계좌번호는 농협 841-01-3158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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