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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시민운동 대표성 있는가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7. 9. 2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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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후보, 시민운동 대표성 있는가?
[동향] 문국현, '늙은 여우'들의 대표인가 범여권의 '스페어 타이어'인가
 
취재부
 
<시민의신문> 노조가 문국현에게 빚독촉한 사연

<시민의신문> 노조가 문국현 대선 후보에게 "빌려간 돈 1억여 원을 조속히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20일)자 <미디어오늘>은 지난 18일 전국언론노조 시민의신문 이준희 분회장(인터넷기자협회장)이 "사단법인 <희망포럼>이 지난 2004년 11월 설립됐을 때를 전후해서 시민의신문에서 대여해간 1억 5000여 만원 중 9930만 원을 조속히 상환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최근 문 전 사장 앞으로 발송했다."며 "그러나 문 전 사장은 아직 일체의 답변이나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분회장은 "대여해 간 돈은 대부분 희망포럼 사무실 집기와 노트북, 간사 인건비, 원로 간담회 조찬모임 등의 경비로 사용됐다."며 "그 경비의 대부분이 문 전 사장이 주도한 행사에 사용돼 상환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전 사장의 대선 슬로건인 '사람 중심의 사회 건설', '일자리 창출', '평생교육' 등은 희망포럼의 슬로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형모 전 시민의신문 사장은 희망포럼 설립 이전엔 개인명의의 계좌를 만들어 시민의신문 돈을 빼다 썼고, 설립 이후엔 희망포럼 명의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고 이 분회장은 전했다. 이 전 사장과 박상증 희망포럼 공동의장과의 대여관계를 입증해줄 차용증 등도 확보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회장은 "체불임금 수령은 고사하고, 아직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료조차 체납돼 고통을 겪고 있는 전 시민의신문 직원들이 있는데 왜 유력한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희망포럼이 빌린 돈을 갚으려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국현 전 사장은 이날 저녁 "그 자세한 관계는 일체 모른다."며 "나는 상임직을 맡아본 적이 없고 15명의 공동운영위원장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니 박상증 이사장이나 다른 공동대표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고 <미디어오늘>이 전했다.

문국현, '귀족 시민운동가' 모임 <희망포럼> 상임운영위원

<희망포럼>은 지난 2005년 1월 6일 사람 중심의 경제·사회 발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주도 경제, 사회적 협약 등을 표방하면서 창립한 단체로 현재 참여연대 공동대표 출신인 박상증 씨가 상임의장, 전 <시민의신문> 대표인 이형모 씨가 운영위원장으로 있으며,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오충일 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원순 아름다운재단·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송보경 소비지리포트 대표,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상임운영위원으로, 이학영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 등이 운영위원으로 있다.

▲희망포럼 총회가 끝나자 단체 활동가들이 총회장으로 들어와 이형모 전 시민의신문 대표 사퇴 안건은 왜 제기하지 않느냐, 이곳이 바로 성희롱이 일어난 곳이다, 이렇게 처리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가 이형모 전대표, 사진 왼쪽 서있는 사람은 최근 문국현 캠프에 합류한 정범구 전 의원     ©사회당 홍보위원회 양희석 기자

이 외에도 백낙청 전 시민방송(RTV) 이사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이강현 볼런티어21 사무총장 등 시민사회의 명망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희망포럼'(http://www.hopeforum.net/)이 2005년도에 표방한 사람 중심의 사회 등은 현재 문국현 후보가 대선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것들과 대분분 똑같다.

이 때문에 희망포럼에 소속된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대표 주자로 문국현 씨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지금도 시민단체 경력을 발판으로 유력 시민운동가 대접받으며 정치권 등 사회 곳곳에서 소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른바 '귀족 시민운동가'들이다.

그러나 이들 중엔 수십 개의 화려한 직함 뒤에서 '악취'를 풍기고 있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시민운동가라고 보기 어려운 지나친 정치색, 비리 연루와 무책임한 인사들이 그들이다.

특히 이형모 <희망포럼> 운영위원장은 시민운동단체 공동신문인 <시민의신문> 대표 재직 시절인 지난 2006년 9월 바로 <희망포럼> 여성 간사를 수차례 성희롱한 사건 때문에 큰 물의를 일으켰으며, 이 일로 시민의신문은 엄청난 파행을 겪다가 결국 이 대표의 무책임한 부실 경영으로 5억여 원의 부채만 남긴 채 올 4월 27일 패쇄됐고, 기자들은 임금 체불과 생활고 등에 시달리며 길거리로 내몰렸다.

▲여권의 잠용이라 불리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희망포럼 운영위에 앞서 한국사회당 당보를 유심히 읽고 있다.     ©사회당 홍보위원회 양희석 기자

이 과정에서 이형모 당시 대표는 자신이 실질적 대표로 있는 관계회사 및 단체에 7억 5000여만 원을 부당 대여하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시민의신문 소액 주주들과 공동대책위원회로부터 '업무상 배임 및 탈세 주도'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당했다.

그럼에도 이 운영위원장은 자신의 치부를 용감하게 보도한 부하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했으나, 검찰은 지난 8월 21일 "성희롱은 사실이고, 기자들의 보도도 공익성이 있다."며 기각하고, 기자들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시민의신문 사태와중에 전원 사퇴를 결의한 시민의신문 이사회 이사들. 사퇴의 변을 담은 회의록에 친필 서명이 명시되어 있다. 이들 대부분은 희망포럼에도 깊숙히 간여하고 있다    ©시민의신문 제공

<희망포럼> 소속의 최열, 박원순, 정현백, 송보경, 이학영, 이강현 씨 등은 당시 시민의신문 이사진들이였다. 그럼에도 이들의 무책임한 처사가 도마에 오르며 시민운동의 도덕성을 한나라당 수준으로 떨어뜨린 '늙은 여우'들이란 비난이 일기도 했다.

[관련기사] 김완, "시민사회의 '늙은 여우'들은 누구인가?"(대자보, 2007. 6. 22)

시민의신문 사태는 외부를 비판하는 데는 능수능란한 시민사회단체가 내부 부조리 비판에는 얼마나 인색한지 그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정치 권력에만 눈이 밝은 '늙은 시민운동가'들의 무책임과 부도덕성으로 인해 운동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었다.

늙은 여우들의 대표 or 스페어 타이어(Spare tire)

특히 오충일 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1990년 평민당과 민주당의 통합 당시부터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3년 열린우리당, 이번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신당 창당에 깊숙이 관여해온 전력 때문에, 말이 좋아 시민운동가지 사실상 '신당 제조 기술자'란 평가가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한 최열, 정대화, 양길승 씨도 오충일 대표와 함께 신당 창당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정치권에 기웃거리기로 유명한 단골손님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오늘날 망가질 대로 망가진 386 정치인들처럼, 시민사회에서 구질구질하게 변질된 시민운동가들이란 점이다. 이 때문에 '정치'로 일관하며 시민운동을 불행하게 만들어온 '늙은 여우'들이란 비난까지 받았다.

이들은 오늘날 시민운동이 급성장한 데 대한 공로가 있는 반면, 시민운동이 명망가 중심의 '시민 없는 시민운동', 끼리끼리 뭉쳐 이름 걸어놓고 제 잇속만 챙기는 '그들만의 시민운동'이라는 핀잔을 들으며 국민적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데에 한몫한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선 "문국현 후보는 이들 귀족 시민운동가들의 대표 주자로 낙점돼 대선 공간에 튀어나온 것."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문 후보가 겉으로는 반신자유주의를 외치면서도, 신자유주의자들이 득실대고 국민적 신뢰마저 크게 떨어진 범여권과 "후보단일화가 최선책이다."고 공언하는 등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그 주변에 포진한 親與 시민운동가들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장기표 씨는 문 후보를 시민사회 독자세력이라기보단 범여권의 '스페어 타이어'(Spare tire)일 뿐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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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의 '늙은 여우'들은 누구인가?
"이사님들, 시민의신문 청산하시자는 건가요?"
 
 
2007/09/20 [07:55]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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