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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현스럽다’, 국어사전에 꼭 등재하라

세상사는얘기/다산함께읽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7. 10. 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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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현스럽다’, 국어사전에 꼭 등재하라
[논단] 노대통령 모독 아닌 지지자들을 무참하게 배반한 정치행위 의미
 
아찌
 
노무현은 언론의 여론조작으로 추락했나?

노무현이나 노무현을 추종하고 옹호하는 주변 인물들은 항변한다. 우리가 잘못한 게 무엇인지 구체적인 증거를 대라고.
 
'놈현스럽다'라는 말은 이래서 마땅히 신조어로 등재돼야 한다.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아니라 지지자들을 무참하게 배반한 노무현의 돌변을 이처럼 잘 표현한 말은 없기에 그렇다.
 
나는 한나라당을 선택한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한나라당을 선택한 꼴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허탈하다.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한나라당이 추구하던 정책과 정체성을 그대로 강탈해 버렸다. 대통령이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치고 들어가 한나라당이 지키고 있던 고유 영역마저 빼앗아 버린 것이다.

한나라당은 권력만 잃었을 뿐 그들이 할 일은 대통령이 알아서 다 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걸핏하면 말꼬리 잡고 대립 각을 세우며 대드는 일만 일삼는다. 자신들의 주장해서 얻어야 할 일을 야당의 역할을 빼앗긴 채 거저 얻으니 기분이 나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시시때때로 말도 안돼는 앙탈을 부린다. 자신들이 서 있던 오른쪽을 노무현에게 내주고 오른쪽에서 더 오른쪽으로 위치를 옮겨 똑같은 보수끼리 차별화를 위한 보수 혈전을 치루기 위해서 말이다.

▲'놈현스럽다'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 신조어라서 사전에 등재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지지자들을 배신한 정치행위가 무엇인지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국어사전에 등재되야 한다.     © 국립국어원 신조아 자료집 수록

그래서 노무현의 집권 5년 동안 우리의 정치는 끝없이 추락하는 하향 평준화의 길을 걸었다. 연정인지 염문인지 별 희한한 짓을 다 하면서 그렇게 비생산적인 싸움만 일삼아 온 것이다.

한나라당의 자리를 빼앗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을 노무현 자신이 할 일이라 여기며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는 실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임기를 끝내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 되묻고 있다 나는 열심히 일 한 죄밖에 없는데 내가 뭘 잘못한 게 있느냐고.

한나라당도 조금만 시대 변화를 수용하려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남북정상 회담을 열 수 있다. 그들이 현실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집권 세력의 위치에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범주 안에서 놀면서도 한나라당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정치 세력이란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노무현은 정책면에서 자신이 한나라당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자만심이 결국 파국을 불렀다.

한나라당 보다 한나라당스러운 노무현의 국정운영

그래서 엇나갔고 사고의 연속인 국정 운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런 명백한 증거 중의 하나가 한미FTA이고 한미FTA의 추진 과정에 그대로 녹아 있다. 한미FTA의 추진 과정을 보면 하나같이 엽기적이다.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희한한 방식들이 즐비하고 안하무인격으로 절대자인 대통령의 결심이니 무조건 해야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였다.

정부 고위 인사의 입에서 나온 그 많은 거짓말과 말 바꾸기와 말도 안돼는 희한한 변명 등 그 모든 것들이 아직도 해명이 안 된 채 그대로 가고 있다. 자칫 국가적 재앙을 불러 올 수도 있는 일을 어떻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사천리로 강행시켜 갈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국가의 체제를 뒤흔들고 헌법 질서를 유린할 수 있는 조항마저 국민과 국회에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이 집권 세력 마음대로 주고받기식의 담판으로 다 내주었다.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협상은 협상이 아니었다. 국가의 주권까지 포기하는 굴욕적인 구걸을 자행하였다.

한나라당의 자리를 빼앗고 벌이는 유사 한나라당의 사기성 개혁은 말이 좋아 개혁이지 어디까지나 사기이므로 당연히 사사건건 제동이 걸리게 되어 있었다. 그러자 이에 발끈한 노무현은 자신의 잘못된 철학에서 비롯된 자기 소신과 확신을 끝까지 승부사적인 기질로 관철시켜 나가려는 듯이 보인다.

그래도 자신이 옳다고 굳게 믿는 노무현과 그 세력들은 역사는 자신을 옳게 평가할 거란 주문을 되뇌면서 자신들의 신념을 내면화한다. 그러다보니 한나라당보다 더 큰 해악을 끼치고 있고 이제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그러면서 여전히 목소리 높여 한나라당과 이명박을 훈계한다.

노무현 때문에 설 자리를 잃은 한나라당은 더 보수적인 정책으로 회귀하게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벌이는 둘 사이의 설전은 함께 역사의 시계 방향을 거꾸로 돌리는 못난이들의 합창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러니 노무현은 확실하게 한나라당보다 우위에 있는 것 같은데도 모든 비난을 자신이 뒤집어쓰는데 대해 억울해 할 법도하다.

그가 국민을 무시하고 간다는 얘기는 곧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간다는 얘기이다. 나는 한미FTA 하나만으로도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
 
노무현의 집권은 한나라당의 집권 5년이었다. 한나라당과의 3당 합당에 버금가는 실질적인 정책 연정으로 한미FTA는 타결되었다. 거기에는 조중동과의 찰떡 공조도 크게 한몫을 했다.
 
한미FTA는 한나라당도 할 수 없는 파격인데 한나라당보다 더 오른쪽에 있는 정당에서나 가능한 일을 구국의 일념으로 감행했다는 말에 나도 동조한다. 그 외의 정책들은 하나같이 한나라당의 모조품이다. 골프장 300개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느니, 제주도에 영어마을을 대규모로 조성하겠다느니, 공급 위주 정책을 고수하면서 수도권에 수십만 채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거듭 발표하는 것 등등.
 
재벌과 관료들의 말에 고무되고 매료되어 그들의 말에 따라 그대로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한다는 말은 노무현의 자기 철학이 얼마나 빈곤한가를 여실히 증명해 준다. 재벌과 관료는 IMF를 불러온 원흉이다.
 
그래서 그들의 진단은 대단히 위험하다. 노무현은 세계를 꿰뚫어 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구구절절이 옳은 말만 떠드는 관료들의 듣기 좋은 말에 놀아났다. 그 길이 진리라 믿는 순간 국정 실패는 이미 그 안에 예정되어 있었는지 모른다.

노무현, 언론의 여론조작 탓할 자격없다
 
나는 특권층만의 정치를 혁파하고 주인인 국민을 섬기며 모두를 보듬고 가는 정치로 바뀐다는 계기라도 마련될 거란 희망을 노무현에게 걸었었다. 그러나 그런 꿈은 비참하게 깨졌다. 그런 내 표는 고스란히 나의 뜻과는 무관하게 한나라당의 모방품을 만드는데 쓰여 졌다.
 
이런 얼토당토않은 짓을 방조한 여권 출신들은 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 똑같이 민주화라는 도덕성 하나에서만 우월할 뿐 여느 정치인들과 다름없는 지체된 정치 세력에 머물러 있어서 그럴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치 풍토가 그들을 버렸는지 그들이 버려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자기반성 없이 현 정권을 계승한다면서 자신들이야 말로 진정한 정통성 있는 정치 세력인양 떠들어대는 노무현지지 세력들은 개혁 세력이 아니다. 국민들은 이들에게 식상해 있다.
 
대통합 신당은 그들이 너무나 우굴 대기에 그래서 안 된다. 대통합 신당 밖에서 찾아야 한다.
 
희망 없는 대선은 이명박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나라당화 하는 데만 자신의 임기를 다 채운 노무현의 자업자득이다. 결코 언론의 여론조작 탓이 아니다. 

 

노무현 시대, 소름끼치게 무서운 민주주의 시대
[우리힘의 눈] 묻지마 도박사의 묻지마 FTA, 죽음 조차 싸늘히 대해
 
아찌
 
개미들의 유쾌한 반란, 개미들이 주역으로 참여하는 개혁당을 통한 생활 정치의 실현이란 꿈이 현실로 다가와 잡히는 것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에 적합한 인물이 노무현이라는 것이었고 비주류인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기만 하면 노무현만은 그런 세상을 열어 줄 거라 했다. 그래서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한미FTA가 타결된 이후 이런 과거를 떠올려 보고는 자못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양식(良識)이 있고 상식(常識)이 있는 사람과는 도저히 소통이 안돼는 기이한 인물이 되어 버렸기에 그렇다. 아니 애초에 그에게는 소통 자체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한미FTA에서도 국민은 없었고 국민은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그는 인권변호사, 조선일보와 맞서 싸우는 유일한 정치인, 지역주의에 과감하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지역주의의 화신 등의 매혹적인 수식어로 인해 구태에 찌든 정치권을 변화와 개혁으로 이끌 상징적 인물로 각인되어 이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포장지로만 봐서는 시대적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차고 넘치는 후보였다.
 
하지만 화려한 포장지를 뜯어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을 확인 한 순간, 그 역시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위에 군림하는 구태 그 자체인데다가 박정희의 개발독재가 낳은 사생아 마냥 과거의 낡은 성장제일주의로 점철된 내용물의 조악함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욕하던 구태 정치인의 하나로 시대를 읽지 못하고 성장제일주의에 매몰되어 현실을 보는 눈이 멀어버린 노무현에게는 아무리 냉정하게 따져 봐도 한미FTA 만이 유일한 답이요,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만에 빠져 나이기에 내가 이룬 위대한 역사적인 치적의 하나로만 보이는 것이다.
 
노무현은 큰 야심가이기에 과거식 사고에 빠진 경제 관료들에 의해 밑그림이 그려진 한미FTA가 선진 사회로의 도약, 선진 입국의 실현으로 이끈다는 달콤한 미사여구를 그대로 믿고 실제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가 있다는 확신이 서자 여기에 올인 한 듯이 보인다. 한건주의로 승부수를 던지는 노무현과 우리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자신들의 치적이라 굳게 믿는 경제 관료들이 너무나 잘 통하기에 함께 뭉쳐 추진한 한미FTA는 그래서 그들에 의해 제2의 경제 도약이라는 표현을 쓴다.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아직 별다른 걸 남기지 못했기에 경제 발전으로 뚜렷한 치적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진 업적주의자이자 자존심 강한 노무현에게 환상의 비전을 제시해주고 과거의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뤘던 화려한 전력을 갖춘 경제 관료들이 서로 어제의 용사들로 만나 과거식으로 얼기설기 꿰맞추어 꾸민 희극적 비극이 한미FTA이다.
 
그들이 만든 작품은 FTA가 대세라는 현실에서 하루라도 빨리 서둘러야 남들에게 선수를 빼앗기지 않는다는 논리로 먼저 선점하자는 것인데, 분명하게 발생하는 선점 효과라는 반짝 효과를 빌미로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지에 대한 연구나 고민도 없이 막무가내로 퍼주어 미국 경제에 종속되거나 예속되고, 국민의 주권, 국가의 주권까지 포기하고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와도 괜찮다는 건지 석연찮은 점투성이인 한미FTA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느냐는 것이다.
 
선점효과는 남들보다 먼저 들어갔을 때 얻는 이익이 맞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나라들과도 FTA를 맺게 되므로 이런 효과는 서서히 줄어들게 되고 결국에는 이전이나 마찬가지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얻어지는 단기적인 경제적 성과를 위해 말도 안돼는 모험을 하거나, 외부 충격으로 개혁을 하기 위함이라면 스스로의 개혁 능력이 없다는 것이므로 우리는 남의 힘을 빌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라라는 것인지 아무리 좋게 해석해 보려 해도 이해할 길이 없다. 그래서 한미FTA는 도박이라고 밖에는 달리 할말이 없는 것이다.
 
성장주의자들의 머리에서 연출된 한미FTA는 FTA속에 내재된 성장주의와 일치하는 점만을 골라서 강조하면서 눈에 띄게 늘어나게 마련인 경제 성장률과 수출 증가를 근거로 그런 실적을 부풀려 군사 작전 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던 시대의 실적 위주의 경제 성장을 지향한다.
 
이 시대에는 그런 무모함이 통하지 않고 그게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는지를 그들은 과거 방식에 젖어 제대로 헤아려내지도 못한다. 그들은 경제성이 없어서 버려야 한다는 곳에서 벌어지는 무참히 밟히는 삶의 터전과 가치, 무수히 발생하게 될 실업자 등은 아예 외면하거나 축소시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대충 넘어가 버린다.
 
농촌에 사는 노인들은 농업을 개방하더라도 농사 이외에 달리 할일이 없으므로 그냥 그대로 눌러 앉아 있을 것이고 도시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해 시간제나 어떤 일자리든 찾아가게 마련이라는 것일 게다.
 
한미FTA는 묻지마 도박사가 묻지마 협상으로 헐값에 싸구려로 떨이 물건 팔듯이 졸속으로 해치워 놓고는 무조건 도박사를 믿으라는 황우석 버전의 2탄이다. 황우석이란 전초전은 우리에게 지나친 욕망이 낳을 수 있는 수치심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쳤다.
 
노무현이 저지른 한미FTA는 국가의 미래와 운명을 건 도박이기에 황우석의 사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런 사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국민의 외침을 무참하게 묵살해버리는 자기 모순에 빠진 이 정부는 결코 참여 정부가 아니다.

 
장밋빛 희망만을 담은 그럴듯한 일방적인 홍보에 매달리지 말고 떳떳하다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한미FTA의 협상 내용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공개해야 한다.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구차한 변명으로 시간 끌기를 하며 체결을 전제로 한 조치를 취하는 비겁한 짓도 멈추어야 한다.
 
허세욱씨의 죽음에 싸늘한 냉소로 답하는 노무현은 군사독재자인 박정희, 전두환보다 더 표독스럽고 더 무섭다. 소름끼치게 무서운 민주주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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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12:49]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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