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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고마워서 어쩐댜? 젊은이들 덕에 올 겨울은 따뜻허겄어, 참말로 고마워이” “할머니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세요” 기차길 넘어 산비탈에 쓰러져 가는 슬레이트집이 즐비한 동네, 자동차 한 대도 빠져나가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 우주복(?)을 입은 젊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이리저리 분주히 오가면서 땀 흘리며 열심히 무언가를 나르고 있다. 장갑을 낀 손에 들려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연탄. 트럭에서 내려진 연탄이 골목길에 죽 늘어선 이들의 손에 손을 타고 이월순(71) 할머니집 마당 한켠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이 할머니는 연신 ‘고마워서 어쩌나...’‘좀 쉬었다 혀...’‘음료수라도 한잔 마시고 허지’라고 고마움을 표한다. 주말과 휴일을 연탄과 함께 보내고 있는 이들은 함께하는세상 회원들. 이 모임은 열린우리당 내 카페모임으로서 주로 대전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당원들의 봉사모임이다. 이 들은 지난해에도 독거노인 200명에게 쌀과 내복을 나누어 줬다. 뿐만아니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에는 대전역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회원들이 낸 회비와 특별기부금 등을 모아 200만원어치의 연탄 수천 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직접 어려운 이웃을 찾아 연탄을 배달하고 있는 것. 이들은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대전시 동구 가오동, 천동, 대덕구 대화동 등 어려운 이웃 40여 가구에 연탄 7000여장을 배달했다. 검은 연탄가루가 묻을까봐 타이어공장에서 작업복을 얻어 입었으나 여간 어설픈 인부들이 아닐 수 없다. 한 장이라도 깨어질까 조심조심 나르는 이들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혀있다.
“이제 한걱정 덜었네. 젊은이들 덕분에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어. 정말 고마워.” 이 할머니의 인사에 “할머니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세요”라고 답하는 이길훈(35)씨. 이씨는 좋은 일 하는 것이기에 힘들지 않다면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이런 분들이 마음 편히 살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탄을 나르느라 팔, 다리, 허리가 아프지만 쉬는 틈에 마시는 막걸리 한 사발, 삶은 계란 하나로 피로를 털어버리는 함께하는세상 회원들. 이들의 밝은 미소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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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2 오후 6:52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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