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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있는 좋은 북(Book) 카페를 찾아 소개해주세요.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5. 1. 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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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억대연봉 CEO의 `귀거래사'

( 문화면  2004-8-28 기사 )


◇남편이 회사 다닐때는 1년에 서른번도 같이 밥을 먹기가 어려웠던 부부는 이제 스물네시간 붙어 살며 각기 좋아하는 일에 빠져 지낸다.

 -Peace of mind 빵굽는 아내와 CEO 남편의 전원 카페

 “사원으로 입사해서 28년을 일한 끝에 사장이 되었다. 그 보상으로 많은 연봉도 받고 사회적인 신분상승도 누렸다. 그러나 늘 마음 한 구석으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여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왔다.”

 “더 망설이지 않고 뉴욕지사에서 서울의 회장님앞으로 사표를 써 보냈다. (중략) 솔직하게 `베이커리 북카페를 하기 위해 서 사표를 냅니다'라고 썼다.”-본문중에서

 홍천군 화촌면 아로마허브농원 안에 북 & 베이커리 카페 `피스 오브 마인드(Peace of Mind)'를 운영하는 김종헌씨.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쾌도난마로 (주)비비안 사장이돼 지구촌을 누비며 사업을 펼쳤던 억대연봉 CEO였다. 그가 뒤도 안돌아 보고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해 7월 서울 가산을 정리, 홍천에 정착했다.

 남편의 선택에 군소리 없이 따라나선 이형숙씨는 `피스 오브 마인드'의 베이커리 마스터 겸 `이형숙 허브빵+떡 연구소' 소장이 됐다.

 이들 부부가 `Peace of Mind-빵굽는 아내와 CEO 남편의 전원카페(동아일보사 刊, 244쪽 1만1,000원)'를 펴냈다.

 “차(범근)선수 부인은 파김치를 잘 담갔는데, 주말에 먹고남은 맛있는 김치를 오리집으로 보내주곤했다.” 김씨 부부가 독일지사에 근무하던 시절 이야기다.

 김씨가 세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외국에 체류했던 기간이 많았던 시절. 부인 이형숙씨는 세계각국의 요리를 배우고 빵굽는 비법을 터득했다. 특별히 계획하에 한 일은 아니지만 행복한 노후를 보장해준 이력이된 셈이다.

 `피스 오브 마인드(Peace of Mind)'는 북(Book)카페. 중학교시절부터 책을 모아온 김씨가 미국과 유럽에 체류하던 시절 북카페를 접하고 꿈꿨던 모습을 실현했다. 카페에는 금속활자본 목판본 약 1,000여권을 비롯해 1만여권의 장서와 5,000여장의 희귀 음반이 소장돼 있다.

 김씨부부는 현재의 카페 인근에 꿈꿔왔던 명소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임지헌'이라 명명된 2층 건물에는 갤러리 카페 서재 등이 꾸며진다.

 책 `피스 오브 마인드(Peace of Mind)'에는 결국 `임지헌'을 세우기까지의 인생여로가 담긴 셈이다. 성공적인 전원카페를 만들기 위해 부부가 세웠던 전략도 함께 소개하며….

 이들 부부는 27일 약혼식에 참석했던 친구들을 초청해 자신들의 카페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해 결혼 30주년 파티를 열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면 카페 `피스 오브 마인드'를 한 번쯤 찾아볼 일이다.

 <龍鎬先기자·yonghs@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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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훌쩍 자라는 북카페 ①

한 박자 천천히 세상과 만나는 공간
editor 이동미

진한 커피 향을 얹은 활자를 맛본다. 선선한 초가을 바람이 피부를 간질일 때 조용하게 앉아 책 한 권 읽고 싶은 공간, 북카페를 찾았다.






















▒ 책마을 밝히는 여유롭고 소박한 공간 - 반디

1997년부터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뚝딱거리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문화예술인마을 헤이리의 한복판에 자리한 예쁜 북카페. 혹자는 '생선 가운데 토막'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살짝 밟아 찌그러진 깡통' 모양으로 묘사한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다. 출입문 위에 걸린 풍경 소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의 한쪽 벽면을 빙 두른 타원형 서가에 빼곡이 꽂힌 3,000여 권의 책이 보인다. 듬성듬성 놓아둔 대여섯 개의 테이블 위에는 큰 창으로 쏟아져 들어온 말간 햇빛이 가득하고,

부드러운 음악 위로 퍼지는 향긋한 허브차 향이 식욕을 돋우듯 독서의 미각을 자극한다. 절로 책 읽는 삼매경에 빠지게 되는 신기한 곳. 실제로 문 열 즈음 찾아와서 책을 읽고 해 질 무렵 석양을 덤으로 누리고 가는 단골 손님이 많다.

'반디'는 언론인 출신 시인인 이종욱 씨가 부인과 함께 운영한다. 지금까지 부부가 감명 깊게 읽었거나 읽으려고 꼬박꼬박 모아놓았던 손때 묻은 책들로 카페를 채웠다.

다른 북카페와 달리 읽던 책이 마음에 들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점. 소설 한 권에 2,000원 안팎이니 부담스럽지도 않다. 주인 내외는 그들이 경험했던 책 속의 감동을 다른 사람과 함께 여유롭게 나누려고 북카페를 열었다고 말한다.

준비된 차 메뉴에도 정성이 가득하다. 에티오피아나 케냐 등에서 들여온 흔치 않은 커피를 핸드 드립 방식으로 만들어내고,

농장에서 직접 가져오는 신선한 허브차와 집에서 담근 매실차를 맛볼 수 있다. 책을 읽다 잠시 쉬기에는 카페 앞 갈대 숲이 좋다. 생명체가 가득한 작은 늪지대 다리 난간에는 바람에 땡그랑거리는 조각 작품이 매달려 있다. 바람소리, 맑은 쇳소리에 조금 전까지 읽은 책 내용이 더해져 절로 행복해진다.

1 북카페 반디의 외관. 고등어 가운데 토막처럼 생겼다. 2 주인 내외가 사는 살림집으로 오르는 2층 계단. 3·4 건물 모양에 맞게 타원형으로 만든 서가에는 부부가 아끼는 손때 묻은 책 2000여 권이 있다.

031-948-7952 | 10:00 ~20:00 | 주차 가능 | 핸드 드립 커피 7000원, 허브차 6000원, 단팥죽 6000원, 카푸치노 6000원, 예약 불가 | 좌석 수 30석 | 파주 문화예술인마을 헤이리 내 | 지도보기 : www.mapid.net/friday_vandi

▒ 책과 우아하게 즐기는 데이트 - 프린스톤스퀘어

특급 호텔 라운지로 착각할 만큼 고급스럽고 우아한 북카페로 젊은 커플의 데이트와 불타는 학구열이 자연스럽게 조화돼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처음에는 신촌역 근처에 있다가 2002년 말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카페의 벽을 대신하는 진한 빛깔의 체리목 서가에는 2,000여 권의 책이 빼곡히 꽂혀 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고전문학에서 최근 베스트셀러, 국내외 잡지에 이르기까지 각각 분류돼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간 서적과 잡지가 끊임없이 공급되는 것도 이곳의 장점. 다른 카페보다 훨씬 넓고 묵직한 테이블과 안락하고 푹신한 의자도 이곳의 가치를 높인다.

아침마다 주인이 준비하는 쪽지 시(메모지에 짧은 시를 프린트해둔 것)에는 폴 엘뤼아르의 '사랑에 빠진 여자', 유하의 '농담' 등의 시구가 적혀 있다. 물론 누구나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얼그레이와 재스민 등 12가지 종류의 차와 에스프레소와 생크림, 초콜릿 시럽을 이용한 다양한 커피가 인기 메뉴.

하루에 두 번 구워내는 세 가지 맛의 쿠키는 향기로운 커피와 잘 어울린다. 웅장한 대리석이 깔린 원형 계단을 내려가면 1층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나타난다.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한결 밝게 조명을 설치하고 10~30명이 들어와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 있다. 1층보다 한결 학구적인 분위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PC 코너와 빔 프로젝터, LAN선과 프린터가 기본으로 준비돼 있어 인근 학생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1 푹신한 의자에 앉아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연인. 2 입구에서 바라본 카페 전경. 3·4 고급 원목을 사용해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실내. 2000여 권의 책이 꽂힌 서가가 카페의 벽을 대신한다.

02-363-3410 | 10:00 ~23:00 |주차 가능 | 스위스모카커피 5500원, 마티니 6000원, 뉴욕칵테일 7000원, 햄&치즈 샌드위치 4500원, 예약 가능 | 좌석 수 130석 | 이대 후문 건너편 하늬솔빌딩 1층 | 지도보기 : www.mapid.net/friday_princeton

:: [Tips] 그 밖의 책 읽기 좋은 카페

■ 스타라이브러리 선릉역 부근에 2100평 규모로 문을 연 대형 북카페. 일본 도쿄의 록폰기 힐스 49층의 24시간 회원제 북카페인 '아카데미 힐스'를 벤치마킹한 곳으로,

장기적으로는 회원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1층에는 인문·종합 서적과 베이커리 카페, 지하 1층에는 패션·요리·외국 서적, 음반 코너, 레스토랑이 있다. ♠ 02-2204-8733

■ 아티누스 국내외 예술서 1만여 종을 갖춘 예술서적 전문 서점과 아트숍, 갤러리, 정원과 카페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 홍대 앞의 명물로 이미 널리 알려진 곳. ♠ 02-326-2326

■ 진선북카페 삼청동 길이 시작되는 초입에 있는 이곳은 사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야외 정원이 아름다운 북카페. ♠ 02-723-5977

■ 룰루존 9월 초, 서울여대 도서관 1층에 오픈. 웅진코웨이개발(주)에서 만들어 학교에 기증한 독특한 북카페다. PC존과 파우더룸 등도 갖추었다. 서울여대 학생만 갈 수 있다는 것이 단점. ♠ 02-970-5114

2004.10.06 13:38 입력 / 2004.10.06 14: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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