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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강의 관점 정하여 말하기(3)

박종국교육이야기/논술강의원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8. 7. 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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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청소년아카데미-논술강의 : 초등용 □

제21강의 : 자기관점 말하기(3)

                                                          ● 일 시 : 2008.7.17.(목) 20시

● 장 소 : 창녕청소년문화의 집

● 대 상 : 창녕군관내 초등학생

● 강 의 : 박종국(교사, 칼럼니스트)

돌려받은 400원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지난 17일 저녁이었다.

  종로에서 영화를 보고 집으로 가기 위해 종로3가 지하철역으로 갔다. 더운 날씨에 목이 상당히 말랐는데, 근처에 마땅한 상점이 없어 지하철 플랫폼에 흔히 있는 음료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마시려 했다. 자판기에 350원을 넣고 콜라 버튼을 눌렀는데, 잠시 후 음료 나오는 곳을 보니 아무 것도 없었다. 컵이 나오지 않아서 콜라만 밑으로 새고 있었던 것이다. 자판기 중앙에 글씨가 써 있는 것이 보였다. 거기에는 ‘고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셨을 경우 반드시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전화번호로 연락해 주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토요일 저녁이라 담당자가 퇴근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전화를 했다. 예상과 달리 남자 분께서 전화를 받으셨다. 친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장이 발생한 자판기가 어느 지하철역에 있는지를 물어보신 후, 내 계좌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350원이란 돈을 정말로 입금해 주시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전화비용까지 함께 우송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니 늦어도 화요일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결국 계좌번호를 알려드리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화요일 은행에 가서 확인한 내 통장에는 400원이 들어와 있었다. 통장을 보는 그 순간 400원은 나에게 단순한 400원이 아닌, 서로가 믿고 살 수 있다는 신뢰의 상징으로 보였다.

♣ ‘돌려받은 400원’을 읽고 난 나의 느낌(소감)을 적어 봅시다.

 

 

햄버거 유감


 며칠 전 햄버거가 먹고 싶어 패스트푸드 점에 갔다. 일요일이라 가족손님이 많았다. 놀이동산을 갔다 왔는지 “블랙홀 2000이 어땠다”는 둥 “바이킹이 어땠다”는 둥 한결같이 밝은 표정들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치즈버거와 콜라 한잔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아빠로 보이는 아저씨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햄버거 하나를 들고서 점원 아가씨에게 뭔가 항의를 했다. 내용인즉 아이가 겨자 알레르기가 있어 햄버거에 겨자를 넣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점원이 깜박 잊고 그냥 준 모양이었다.

  실수를 했으면 얼른 사과하고 바꿔줬으면 좋으련만 점원은 목청을 높여서 “그럼 받고 나서 확인하셨어야죠. 이렇게 반이나 드시고 와서 바꿔달라면 어떡해요?”하는 것이었다. 짜증 섞인 표정이 역력했다.

  시비가 커질 듯하자 결국 지배인이 나와서 햄버거를 교환해 주는 것으로 사건은 수습되었다. 하지만 지배인의 표정 또한 ‘주는 대로 먹지 않고 되게 까다롭게 구네.’하는 모습이었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입맛이 썼다.

  외국에선 햄버거 하나를 주문할 때도 피클을 더 넣어 달라, 양파를 빼달라는 개별적인 주문이 가능하다.

  음식뿐만 아니라 영화나 연극요금이 시간대별과 요일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고, 전철 요금도 러시아워와 그렇지 않은 시간대가 다른 경우가 많다. 얼마나 합리적인가?


♣ ‘햄버거 유감’을 읽고 난 나의 느낌(소감)을 적어 봅시다.

 


망쳐버린 가족 외식


  병원에서 퇴원한 할머니를 모시고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했다. 맛있다고 소문난 집인데다, 한창 저녁식사 시간이어서 식당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고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기본 반찬이 나왔다.

  그런데 옆 식탁에 있던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서 우리 식탁으로 다가오더니 식탁 위에 놓여있는 반찬을 마구 주물러댔다. 아이의 보호자는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느라 아이는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보다 못한 아버지께서 그 식탁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아주머니, 아이 좀 데려 가시지요”라고 정중히 말씀 드렸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기분 나쁘다는 듯 힐끗 쳐다보더니 아이를 거칠게 안아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아이는 또다시 우리 식탁으로 다가와 반찬을 엎지르고 수저, 젓가락을 들었다 놓았다 소란을 피웠다. 이에 불쾌해진 부모님께서 좋지 않은 안색으로 눈길을 보내자 그 아주머니는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아이를 데려가더니 “가만히 있지 못해!”라고 언성을 높이며 마구 엉덩이를 때렸다. 순식간에 식당은 아이의 울음소리로 소란스러워지고, 오랜만의 외식은 불쾌한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지금은 여섯 살인 남동생이 만 세 돌을 넘길 때까지 어머니는 동생을 식당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 너무 어린 아이는 대중식당에 동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들었다. 부득이 데려갈 경우 최대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 ‘망쳐버린 가족 외식’을 읽고 난 나의 느낌(소감)을 적어 봅시다.

 


나폴레옹의 어머니


나폴레옹이 열여섯 살 때, 포병 소위에 임관되어 봉급을 받게 되자 적은 액수이지만 고생하시는 어머니의 몫으로 얼마를 떼어 저금하고 자신은 나머지를 가지고 어렵게 살아갈 만큼 성실한 생활을 했습니다. 독서를 최선의 벗으로 삼으라는 어머니의 교훈에 따라 열심히 책을 읽었습니다. 그 당시 그의 일기를 보면 그가 얼마나 독서에 몰두하고 있었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근무 외에는 독서다. 요즘은 밤잠을 아껴 책을 읽고 있다. 식사도 하루 한 끼로 버티고 있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고독의 벗은 독서뿐이다“

그 후 프랑스 혁명의 결과로 그의 출생지, 코르시카가 프랑스의 영토로 되자 그는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머니, 저는 코르시카보다는 프랑스를 구하고 더 나아가 온 유럽을 구하려고 합니다.“

 이 편지를 받은 그의 어머니는 곧 다음과 같은 답을 보냈습니다.

 ‘너의 큰 뜻은 이 어머니도 매우 장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너는 이제 겨우 스물 두 살의 중위밖에 더 되느냐? 아직 지략도 덕도 부족하니 그 패기를 실현하려면 적어도 일군의 장수는 되어야 한다. 나는 너의 그런 이상에만 불타는 모습을 보면, 네가 어렸을 때 무지개를 쫓는다고 산과 들을 헤매다 지쳐서 돌아왔던 모습이 생각난다. 하늘만 바라보고 가면 개천에 빠지는 법이니 발밑과 앞뒤를 확실히 살펴보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기 바란다.’

 이렇게 훌륭한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으며 그 후에 나폴레옹은 대위가 되고, 소장이 되고 마침내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어머니는 아들 나폴레옹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네가 가진 것으로 만족해라. 너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 파멸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계속 욕망을 키워가다가 결국 센트 헬레나의 옥에 갇힌 죄인으로 비참한 최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이와 같이  현명한 어머니의 교육에 힘입어 위대한 영웅이 되었고, 다시 어머니의 지혜로운 충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그같이 비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나폴레옹의 어머니’를 읽고 난 나의 느낌(소감)을 적어 봅시다.

 


시간을 잘 지킨 웰링턴


  영국이 자랑하는 웰링턴(A. W. Wellington)은 시간을 철저하게 지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연합군 사령관으로 워털루 전투에 참전하여 나폴레옹의 군대를 물리친 용장으로 군인생활을 그만 둔 후에는 외교관을 지냈으며, 나중에는 영국의 수상까지 역임한 유명한 정치가이기도 합니다.

웰링턴 장군은 어느 날 관리 한사람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날 웰링턴 장군은 약속된 시간에 정확히 약속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 관리는 5분 후에야 나타났던 것입니다.

 “사람이란 무엇보다 시간을 잘 지킬 줄 알아야 하오.”

 웰링턴 장군은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관리를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그  관리는,

  “각하, 겨우 5분밖에 늦지 않았습니다.”

하고 5분쯤 늦은 것쯤이야 뭐 그리 큰일이냐는 듯이 말했습니다.

 그러자 웰링턴 장군은 정색을 하며,

 “겨우 5분이라고? 그 5분 사이에 나의 군대는 전멸될지도 모르는 일이오. 그 짧은 5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오.”

하고 타일렀습니다.

 며칠 후 웰링턴 장군은 그 관리와 또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관리가 약속시간보다 5분이나 일찍 약속장소에 와서 웰링턴장군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웰링턴 장군이 약속시간에 나타나자,

 “각하, 어떻습니까? 오늘은 제가 5분이나 일찍 왔습니다.”

하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장군은,

 “당신은 시간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오. 5분이나 일찍 왔다니. 아깝게도 5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한 것입니다.”

하고 타일렀습니다.


♣ ‘시간을 잘 지킨 웰링턴’을 읽고 난 나의 느낌(소감)을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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