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00차 촛불'이 최종회?…광복절 긴장고조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8. 8. 15. 08:49

본문

728x90

'100차 촛불'이 최종회?…광복절 긴장고조
대책회의 "촛불 계속될 것"…경찰, '광복절 기념행사' 맞춰 촛불 원천봉쇄
 
이석주
지난 5월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밝혀진 '촛불'이 15일을 기점으로 100회 째를 맞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광복절인 이날 오후 예정대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집회를 미신고에 따른 명백한 불법 집회로 규정, 집회자체를 봉쇄한 뒤 참가자들에 대해선 강제연행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날 촛불 집회는 양측간 물리적 충돌의 우려와 함께, 산발적 거리시위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오전 9시 반 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건국 60주년 행사'를 경복궁 광장에서 열기로 한 상황이라, 촛불집회와는 별개로 이미 세종로 일대에 교통 통제 계획을 세워둔 경찰은 민주노총의 대학로 행진 부터 철저히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청 광장 봉쇄될 듯…"촛불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판일 것"
 
국민대책회의는 14일 "광복절을 맞아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빼앗긴 검역 주권을 되찾기 위해 15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이명박 심판, 민주주의 수호, 8·15 100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검역주권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 대자보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4시 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광복절 기념 8.15 민족통일대회'를 열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한 뒤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도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8.15 기념예배 및 광우병 쇠고기 반대 기도회'를 연 뒤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은 오후 4시30분 부터 <YTN>사옥 앞에서 '구본홍 낙하산 사장 저지 총력투쟁 집회'를 연 뒤, 오후 6시 프레스센터 앞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및 언론주권 수호 선언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대책회의는 "정부가 촛불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판일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8.15 100차 촛불을 또 다시 방해해 국민들의 집회 시위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일 물리적 충돌 재발 우려…게릴라성 거리 시위 전개될 듯
 
하지만 경찰은 지난5일 '反부시'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집회자체를 원천봉쇄한 뒤,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선 강제로 연행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양측간 충돌과 부상자 속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8.15행사가 예년과 달리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100일 기념 촛불시위와 연계한 서울 집중시위로 추진되고 있다"며 "불법 폭력시위화 될 것으로 우려하여 도심행진은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해산에 불응하거나 진압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에 대하여는 물포, 색소물포, 최루액을 사용할 것"이라며 "경찰관 사복 체포전담부대 등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검거 연행하는 등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5일 165개 중대 1만3200여명의 전·의경을 서울 도심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물대포·색소·최루액 사용도 준비 중이며, 이른바 '경찰관 기동대'를 포함해 사복 체포조 1개 중대도 투입될 예정이다.
 
▲ 경찰은 그러나 이날 집회를 원천봉쇄한다는 계획이어서,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 대자보

'어청수 파면 촉구 운동', 하루만에 10만 명 이상 참여
 
이런 가운데,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촉구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 국민대책회의가 "14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어청수 청장 파면 촉구를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11만7583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13일 하룻동안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지하철과 주요역, 학교 앞, 전국 사찰 및 노동현장 등지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국민대책회의는 "지역별로 부산이 2만1558명으로 가장 많았다"며 "광주·전남, 울산, 경기에서도 1만명 이상 서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국민대책회의는 향후 전국동시다발 10만 서명운동에 서명한 명단을 토대로 오는 20일 '어청수 파면 국민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오는 27일 열리는 '불교계 시국법회'때 까지 경찰청앞 1인시위와 '백골단 해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상의 마지막 촛불집회?…"100차 촛불대행진 이후에도 계속될 것"
 
한편 이날 열리는 '100차 촛불집회'는 '사실상 국민대책회의 주최의 촛불집회가 이번이 마지막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난 100여일 넘게 진행된 촛불집회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중앙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지난8일 국민대책회의 관계자의 발언을 근거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더 이상 주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대책회의 측은 "조직 내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한 사람이 없다"며 촛불을 끄기 위한 보수언론의 의도적 조작기사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도 14일 "이날(15일) 집회 참여 인원이 수백 명 수준에 그치면 기세가 꺾이면서 대책회의 주도에 의한 촛불시위로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그러나 14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공갈 협박으로 촛불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선 "100차 촛불대행진 이후에도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촛불집회에 나간 사람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을까 싶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돌출발언, 어청수 경찰청장으로 대표되는 경찰의 '공안 탄압'과 맞물리면서, 촛불의 심지를 끄지 않으려는 의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원석 상황실장 등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과거와 같이 대규모 촛불동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향후 국민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유통저지와 불매 운동 등 이른바 '생활 속 소비자 운동'을 병행하며 크고 작은 촛불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대책회의는 "100번에 달하는 촛불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끝내 국민들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더욱 강력한 촛불로 정부의 못된 버릇을 국민들이 직접 고쳐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자보> 사회부 기자
 
2008/08/14 [17:53] ⓒ jabo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