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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좌익 인민재판"…진중권 "70년 초등생 수준"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8. 11.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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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좌익 인민재판"…진중권 "70년 초등생 수준"
'문근영 색깔론' 지만원, 비판여론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진중권, 맹비난
 
이석주
이른바 '기부천사 문근영 색깔론'을 주장,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극우논객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가 18일 "어제부터 인터넷과 언론들이 나에 대해 매우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하고 있다"며 "이 모두 좌익세력에 의한 인민재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왜, 호칭(씨) 부르지 않느냐, 나에 대한 인신공격 하기위해 불렀느냐"
 
지 씨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기부행위에 딴지 걸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문제는 기부행위에 있는 게 아니라, 그 기부행위를 등에 업고 빨치산 집안을 훌륭한 집안이라고 미화하는 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씨는 "그녀의 기부 기사가 나온 11월 13일부터 대다수 인터넷 매체들에는 문양의 외조부 기사로 도배됐다. 그런데 글들 대부분이 '자 보아라, 문양은 훌륭하다. 문양의 외조부가 통일운동가다. 빨치산 가문은 명문가다'는 식으로 표현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 씨는 "와이텐뉴스를 한 번 들어봐라. 그곳에선 문양을 얼굴 예쁘고 연기 잘하는 통일운동 가문, 즉 '엄친딸'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빨치산 가족이 명문가냐. 빨치산 가문을 명문가라고 표현하는 데에 문제를 삼은 것"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블로그 형태의 패러디 사이트인 '와이텐뉴스'(Why-ten news)는 지난 1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6년간 8억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20대 연예인이 배우 문근영이라고 13일 공식 확인한 후 문근영의 가족사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 씨는 '외조부와 문근영 씨의 (기부행위)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 책임을 왜 나한테 묻느냐"며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은데, 그런 연결은 내가 지은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 씨는 이 과정에서 진행자가 '명예훼손' 문제를 거론하자, "이보세요, 사회자님 씨씨하지 마세요. 제가 엄연히 박사인데, 왜 처음에는 박사라고 해놓고 씨 씨 거리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 씨는 또 자신이 글을 통해 '좌익 메뚜기 떼들이 문근영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돼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문근영 양의 외할아버지가 빨치산인데, 빨치산이 명문가문이라고 하니까 그게 혈안된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지 씨는 '보수신문들도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들이 하는 걸 문제삼지 말고, 보수 언론들이 쓴 것을 가지고 하려면 저한테 뭐 때문에 (전화)연결을 하느냐. 진실을 알기 위해서 나에게 연결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 씨는 이날 인터뷰 내내 "(진행자가)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 "나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기위해 불렀느냐", "지금 알고 싶은게 정확히 뭐냐"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진중권 "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
 
이런 가운데,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18일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지만원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 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 하다"며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진 교수는 먼저 지 씨 주장에 대해 "우리 지만원 어린이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발상이 아주 앙증맞다"고 비꼰 뒤,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 모두가 반공주의에 따른 사회적 강박증이라 할 수 있다"며 "사라진 지 몇십 년이 된 이 정신병이 이명박 정권 특유의 복고 취향을 타고 다시 부활하는 모양이다. 지만원씨야 광주 망언, 김구 망언 등 이미 다채로운 망언으로 유명하다"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문제는 조선일보도 혀를 내두르는 저 망언을 정말로 믿는 애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얘들이 지금 (문)근영에게 온갖 악플을 퍼부어대고 있다. 거기에 대한 대책은 한나라당에서 마련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사이버 모욕죄'를 거론했다.
 
이어 진 교수는 "그 법을 제일 먼저 (문근영에게 악플을 단) 얘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앞으로 검찰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대자보> 사회부 기자
 
2008/11/18 [11:4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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