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권에 몰고올 후폭풍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당장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기회로, 전 정권은 물론 현 야권까지 거세게 몰아붙이던 정부 여당은 거센 역풍을 만나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실망했던 여론마저 '정말 너무하다'라는 비판적 여론에 가세하면서 정부 여당의 '강공 드라이브'는 그 추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여야 간 세 번째 정면 대결이 예상됐던 6월 임시국회의 판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밟고 또다시 쟁점법안에 대한 '속도전'을 벌인다면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까지 치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미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쇄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비등해, 여야 관계의 전면 재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거센 '반 MB정권 투쟁' 전망 이와는 별개로 민주당을 중심으로는 반 이명박 정권 투쟁이 더욱 거세게 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이미, 노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한 데는 검찰뿐만 아니라 정부 여당에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더 이상 당할 수만은 없다'는 분노가 팽배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4.29 재보선을 통해 그 세를 확장한 범야권은 '반MB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지난 2004년 3월 탄핵 정국 때와 같이, 범 진보세력의 반등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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