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과 진보개혁진영의 소장파 지식인들이 이른바 'MB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10월 재보궐 선거 경기 안상상록을에 나설 임종인 예비후보(무소속·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를 14일 선언하고 나섰다.
최근 '진보개혁진영 후보단일화'를 선언한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이 '한나라당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임 후보를 연합공천한 것이며, '김근태 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임종인 후보"
강기갑 민노-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임 후보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3당은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고, 10월 치러지는 안산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 임종인 후보를 진보개혁진영의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지지배경과 관련, "국민의 여망은 야권과 시민사회가 하나되어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 잡으라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같은 명령을 받들고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진보개혁진영의 대단결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 야3당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임종인 전 의원을 진보개혁진영의 단일후보로 공식 추대했다. © 대자보 | |
또 "기득권을 고집하고 양보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바라는 대연합은 이뤄낼 수 없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임종인 후보임을 확인했다. 모든 힘을 모아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거 전략에 대해선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이명박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야권 전체, 아닌 국민 모두가 승리하는 대연합의 모범을 안산상록을에서 만들어낼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한 사람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야권 대연합이 어떤 내용을 가져야 하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라며 "(야권과 국민들의 대연합을 통해) 새로운 한 시대를 향해 대장정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안산상록을 선거에 나올 훌륭한 당원이 있음에도 저를 공천해 주신 야3당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진보개혁진영의 단일후보로서 재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표명했다.
임 예비후보는 특히 선거전략과 관련해선 "일부 특권층과 재벌만을 위한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맞선 '서민 우선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임종인 지지'…리영희-정태인-우석훈 등 진보개혁진영 인사들 대거 참여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기갑 민노,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임종인 예비후보 뿐 아니라, 한홍구,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에세이스트 김현진 씨 등 임 후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각계인사가 참여했다.
이들 외에도 지지선언에 참여한 인사로는,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와 우석훈 연세대 강사, 홍기빈 국제정치경제칼럼니스트,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신학림 전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 등 진보진영의 소장파 지식인들 및 전현직 언론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의 재보궐 선거전에 돌입한 야3당 및 진보개혁진영은 오는 15일 임종인 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선거대책위원장 인선 등 선대위 구성을 위한 본격적 논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임 후보 측 고용국 공보실장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른바 '투 톱' 체제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며, 강기갑-노회찬 대표 역시 각각 선대위 고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공천' 민주 후보단일화 최대 변수…임종인 "야권 전체의 승리여야"
한편 이번 재보선을 통해 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안산상록을 지역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내세운 임 후보가 진보개혁진영의 단일후보로 공식 추대되면서, '한나라당 대 반 한나라당 구도'에 따른 치열한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거물급 공천'을 준비 중인 민주당과의 단일화 문제는 향후 이지역에서 진보개혁진영 후보의 성패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노회찬 대표는 "(현재까지) 민주당과의 논의는 없었으나,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에게 공식적이고 처음으로 우리의 뜻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면 임종인 후보를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임종인 후보 역시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김근태 전 의장을 전략공천한다는 것은 이 지역에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얘기"라며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 후보는 특히 "민주당에 복당해서 후보로 나가라는 민주당측 비공식 제안이 있었으나 사양했다"며 "단지 국회의원 의석 하나를 늘리는 것은 전략공천 아니다.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야권 전체의 승리여야 한다"고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저와 민주당, 한나라당 후보 등 세 명이 나가면 20% 후반대의 팽팽한 접전이 진행될 것이지만, 저로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면 한나라당에서 누가 나와도 20% 이상 차이가 난다"고 재보선 필승 의지를 천명했다. 노 대표도 민주당과의 단일화 문제를 언급,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을 앞두고 임 후보를 중심으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 압도적 표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야3당이 맘을 비우고 (후보를 단일화)한 만큼, 민주당도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 후보는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서민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안산시민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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