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0명 '친일명단' 마침내 공개…보수 반발 예고 | |||||||||||||||
민족문제연구소 11월8일 공개 확정, 박정희-장지연 등 포함… "자신 있다" | |||||||||||||||
친일 인사 4,370명의 '반 민족 행적'이 담긴 친일인명사전이 다음달 8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인명사전 편찬 작업을 주도해 온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이 책자 공개에 따른 사회적 파장과 일각의 '반론' 등에 대해 29일 입장을 밝혔다. 특히 임 소장은 최근 친일파 후손들의 법적 소송과 객관적 판단 기준 등의 논란과 관련해 "아무리 잘한 게 있어도 국가와 민족에 위해를 끼친 행위가 현저하다면, (그들의) 친일행위에 대해선 역사적인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일야방성대곡' 장지연도 친일인사"…"자료 충분히 반영" 임 소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8.15직후 부터 (친일행위를) 연구한 분들이 지금까지도 계속해 왔다"며 "친일행위가 개인에 그치지 않고 일반 사회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해 사전에 싣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까지 일제에 협력한 인사들의 행적을 담은 친일인명사전을 다음달 8일 서울 숙명여대 숙명아트센터에서 공개하는 '발간 보고회'를 열겠다"고 28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편찬작업은 총 150여명의 교수와 학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01년부터 8년 동안 진행됐으며, 3000여종의 문헌자료 등을 통해 자료를 취합한 뒤 250만 여명의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제작해 최종 수록 대상을 선정했다. 당초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지난해 4월 '수록 예정 인사' 1686명의 명단을 공개할 당시, 같은해 8월 출간 계획을 알렸으나, 이후 수록 대상 인사들의 유족이 제기한 이의신청과 발행금지가처분 소송에 대응하는 문제로 1년 정도 늦춰졌다. 수록 인물 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면 전 부통령,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안익태, 홍난파, 동아일보 설립자인 김성수, 소설가 김동인, 아동문학가 이원수, 현상윤 고려대 초대 총장 등 사회 지도층 유력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헌영 소장은 "이미 오랫동안 (연구와 조사를) 했기 때문에 자료들이 충분히 반영됐다"며 "어떤 역사학자들도 저희들이 본 만큼의 자료를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 소장은 이제껏 알려졌던 수록 대상 인물들 이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장지연 언론인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 공개 이전에) 밝히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얼마전 후손들이 가처분소송을 제기한 장지연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장지연을 친일명단에 포함한 배경과 관련, "처음엔 독립운동을 하다가 나중에 친일행위를, 어떤 이유로든 친일행위를 하게 된 것"이라며 "대부분이 그런 안타까운 행적을 보였기 때문에 들어간 것인데, 장지연도 같은 경우"라고 잘라 말했다. "현재 나와있는 자료 모두 조사, 자신있다"…보수 반발 예고 한편 임 소장에 따르면, 친일명단 공개에 따라 후손들이 제기한 이의신청은 총 120건 가량이며, 이 중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유족은 총 4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측은 일제강점기 대검찰청 차장을 지낸 엄상섭 검사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을 그린 장우성 화백 등이며,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친일이 아니라는 게 밝혀져 소송을 취하했다. 최근우 전 사회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지난해 4월엔 '명단'에 포함됐으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수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서울고등법원 민사 40부는 28일 엄 검사와 장 화백의 후손들이 민족문제연구소를 상대로 친일 인명사전의 게재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친일 인명사전 등재 기준은 학문적 의견 표명의 하나로 봐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내용은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 포함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시간이 오래 지나, 객관적 증거가 떨어진다'는 일각의 반론에 대해 "어떤 분은 증거를 많이 찾아낼 수 있었고, 다른 분들은 조금 밖에 못 찾아내기도 했지만, 우리로서는 현재 나와 있는 모든 자료를 다 봤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 소장은 "이의신청을 하신 분들이 거의 다 우리 연구소를 방문했다. 충분히 토론하고 이의신청 서류 뿐 아니라 반론의 기회를 다 드렸다"며 "저희 연구소에서 연구했던 것을 그대로 알려드려서 거의 예외 없이 연구소에 방문하신 분들은 수긍을 했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향후 후속계획과 관련해선 "이번에 나오는 것은 3권의 인명사전이다. 인명사전이 나온 뒤에 인명에 대한 단체, 기구, 자료, 도록 등을 약 6년간에 걸쳐서 발간할 것"이라며 "전체 20여권이 되는 분량이 나와야 완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지난해 4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친일인사 명단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할 당시,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욕설 소란'을 벌인 바 있어, 다음달 8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앞두고 긴장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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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0/29 [12:29]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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