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요구' 한상률, 뒤 봐주고 있는 정권실세 누구?" | ||||||
안원구 국장 부인 "한상률 3억 요구" 파문…민주, 로비실체 진실규명 촉구 | ||||||
'미술품 강매' 의혹으로 검찰에 구속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부인 홍혜경 씨가 '승진 미끼'를 빌미로 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3억원 요구' 의혹을 폭로한 가운데, 민주당이 23일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미국에 도피 중인 한 전 청장의 소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홍씨의 남편인 안 국장이 지난 2004년 부터 2008년 까지, C건설 등 5개 회사의 세무조사 편의를 봐 주고 가인갤러리에 14억6600만원의 재산상 이득을 주도록 했다는 혐의로 21일 구속했다. 검찰은 안 국장이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을 제시하며 가인갤러리에서 정상적인 매입 가격보다 비싸게 미술품을 사도록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씨는 "당시 한 청장이 '정권 실세에게 갖다 줄 10억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7억원을 할 테니 3억원을 만들어라. 그러면 차장에 중용하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하지만 남편이 고심하다 행시 기수가 5기나 차이 나는 선배들을 제치고 차장이 될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홍 씨는 "이듬해 3월 한 청장이 단행한 인사에서 남편은 직급상 3단계 아래인 서울지방청 세원관리국장으로 발령났다"며 "그 직후에도 한 청장이 '다음번에 명예회복을 시켜 주겠다'며 재차 3억원을 요구했었다"고 강조했다. "한상률 배후와 박연차 게이트 진실 결국 밝혀질 것" 한편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23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박연차 게이트의 뒷 편에서 국세청장 자리를 사고 팔려한 게이트가 있었다니 진실 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당장 한상률 청장을 소환해 청탁 댓가에 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이 계속 한 청장에 대한 소환과 수사를 미룬다면 도를 넘은 권력 감싸기라는 비판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 전 청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탈세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3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파문을 이른바 '김옥희 30억 공천비리게이트', '효성게이트', '골프장게이트'에 이은 '그림 게이트'로 규정하며 "정권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진다면 그때는 결국 국민의 분노가 터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배후와 박연차 게이트의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라며 "안원구 국장의 구속이 입막음을 위한 것이냐는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다. 그 억측이 사실인지는 전적으로 검찰의 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정권실세에게 로비 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할 문제" 같은당 김 현 부대변인은 특히 홍 씨가 '정권 실세'를 거론한 것과 관련, "새 정권이 들어서는 시점에서 자리를 위한 청탁을 했다는 것인데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만큼 어떤 정권실세에게 로비를 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청장을 겨냥, "그림로비 사건이 불거지자 사표를 내지 않겠다던 입장을 3일 만에 번복했는가 하면 지난 3월에는 홀연히 도미해 검찰 수사를 피해 도망쳤다는 꼬리표가 달렸다"라며 "그런데도 소환과 수사는 손도 안대고 있으니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세간의 시선이 과히 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제 정권실세에게 청탁로비를 했다는 증언마저 나온 만큼 그 배후에 정권 실세가 나서 한 전청장을 도피시키고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마저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검찰을 향해서도 "집권 2년도 안된 정권이 무수한 '대형 게이트'가 터졌지만 검찰은 죽은 권력과는 달리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는 과잉충성하기 바쁘다"며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이 이번에는 어떤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소환하지 않고, 그냥 놔둘 것인지 두고 볼일"이라고 경고했다. | ||||||
기사입력: 2009/11/23 [12:27]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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