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직격탄…"정운찬 '무능', 한나라당 '자멸'" | ||||||||||||||||
[여론조사] '세종시 일방통행' 화살, 정부여당으로…"지방선거 야당 유리" | ||||||||||||||||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충청권 시민단체로 부터 '고발' 당한 정운찬 국무총리가 다수의 국민들에게도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과반수 이상이 정 총리의 '세종시 업무평가'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37.0%였으며, '잘 모르겠다'도 10.5%에 달했다. 지난 11일 정부의 수정안 발표 이후 세종시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와 달리, 정 총리 개인의 업무수행 평가를 묻는 조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가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연일 지방으로 내려가 '충청민심 달래기'에 주력해 왔으나, 당초 자신했던 것과 달리 '여론 전환'에 실패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른바 '세종시 관련 토론회에서의 대본 전달'과 청와대 발 '박근혜 문건' 등 세종시 홍보 과정에서 드러난 '여론조작' 의혹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세종시 총리'를 향한 국민들 여론이 급속히 하락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 듯, 이번 여론조사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충청과 호남, 대구-경북, 40대 이하 남성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서울 지역과 50세 이상에서만 높게 나타났다.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친이-친박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내분' 역시 정 총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각인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63.2% 로 나타났다. 정 총리의 고향인 대전-충청에서의 부정 평가가 59.1%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 총리에 대한 부정 평가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정 총리가) 취임 이후 세종시 문제에 집중해 오고 있음에도,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당 내분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방선거와 차기대선 겨냥한 한나라당 내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한나라당의 내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 역시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 문제로 촉발된 당 내 계파 간 갈등과 관련, 분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수습 후 화합'의 시나리오 보다 높게 나타났던 것.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친이-친박 간 대립과 관련, 향후 한나라당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6%가 '갈등이 심화돼 분당까지 이를 것'이란 반응을 보였으며, '결국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할 것'이란 의견은 43.1%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론 양 측 의견이 팽팽한 것(0.5% 포인트)으로 볼 수 있으나, 지난 14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분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31.1%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KSOI의 이날 조사결과는 한나라당의 위기와 '자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당에 이를 것'이란 의견은 충청지역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지지층에서 우세했으며, '당 화합'의 응답은 서울과 50세 이상,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KSOI 김미현 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한나라당의 내분은 이번 지방선거 뿐 아니라 차기 대선을 겨냥해 벌어지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쉽사리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KSOI도 여론조사 발표와 함께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분당까지 이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전체결과에선 분당까지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만만치 않게 나왔다. 여당 내 갈등에 대해 일반인들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내분→지방선거서 야당에 유리…'최대 변수' 40대 의견 월등히 높아 정부의 수정안 발표에 따른 반대여론과 한나라당 내분의 후폭풍이 야당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결과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일련의 세종시 문제가 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높았다. 응답자의 46.3%는 '야당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여당(한나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6.9%로 나타났다. 세종시 수정안과 정 총리,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 평가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야당에 손을 들어 준 응답은 충청과 호남지역, 남성, 40대 이하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여당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본 의견은 서울과 60세 이상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히 충청지역 응답에 경우,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의견이 78%로 나타나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선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세종시 문제가 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을 분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실제로 전통적 여권 지지층인 대구-경북지역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조차 세종시 문제가 여당(39.7%, 39.1%)보다는 야당에게(47.2%, 44.6%)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역대 지방선거에서 각 당의 승패를 좌우했던 40대의 의견과 관련, 여당(29.8%)보다 야당(51.7%)이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ARS 전화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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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21 [18:44]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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